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와의 A조 조별리그 경기 후 인터뷰를 하는 가레스 베일. 사진=게티이미지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탈리아 대표팀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패했지만, 외신은 일제히 패배에도 불구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웨일스 대표팀에 주목하고 있다.
웨일스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A조 3차전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에 0-1로 패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 패했지만, 웨일스는 골 득실 면에서 스위스에 앞서면서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웨일스는 유럽 축구에서 그다지 큰 영향력을 보이지 못하는 축구 변방으로 통한다. 이에 그들의 16강 진출은 기념비적인 일이다. 웨일스는 축구 레전드 라이언 긱스가 현역으로 뛰던 시절에도 제대로 된 본선 진출을 해내지 못했다. 이에 외신은 웨일스의 16강 진출 소식을 조명했다.
영국 ‘BBC’는 이날 경기 후 “이탈리아에서의 패배는 새 역사를 쓰는 일”이라며 웨일스의 16강 진출에 박수를 보냈다.
매체는 “웨일스는 평소 축구계에서 패배에 익숙한 국가로 잘 알려져 있고, 가장 불행한 국가인데 황금시대가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유로 2016에서 무려 58년의 공백을 깨고 웨일스가 4강에 진출했는데, 올 유로 2020에서는 어떠한 성과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웨일스의 선전 중심엔 가레스 베일(토트넘)이 있다. 베일이 주력 선수로 활약하면서 웨일스의 경기력엔 변화가 생겼다. 유로 2016도 베일의 활약 덕분이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베일에 주목하면서 그의 경기 후 인터뷰를 보도했다. 베일은 이탈리아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을 향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이탈리아와의 경기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란 걸 알았다. 하지만 웨일스 대표팀 동료들이 잘 해줬고, 그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승패가어찌 됐든 결국 16강 진출을 해냈다. 물론 패배는 불행한 일이었고, 우리가 더 깊이 파고들었어야 했다.”며 기쁨과 아쉬움을 모두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제 조금 쉬었다가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로버트 페이지 웨일스 대표팀 코치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물론 우리는 2위를 했지만, 우승의 느낌이다. 나 역시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다. 이제 진짜가 시작된다.”며 다음 경기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웨일스를 상대로 승리한 이탈리아는 A조 3연승, 무실점(7득점)의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A매치 30경기 연속 무패(25승 5무)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