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벤제마와 지루의 모습. 게티이미지 프랑스 대표팀 올리비에 지루가 다시 한번 카림 벤제마와의 관계를 분명히 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프랑스 대표팀 올리비에 지루는 공식 기자회견 중 카림 벤제마의 복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지루는 BeIN Sports와 인터뷰 중 "언론들이 벤제마의 복귀에 주목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 또다른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난 그저 묵묵히 내 역할을 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벤제마에 어떤 원한도 갖고 있지 않다. 나는 대표팀에서 행복하고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벤제마와 함께 뛸 수 있냐는 질문에도 "우리는 서로 다른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함께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루는 "만약 유로2020에서 우승한다면 벤제마와 고카트 레이싱을 하겠다"는 유쾌한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언론들이 두 선수의 관계에 주목하는 것은 지난해 한 차례 설전을 나눈 사이이기 때문.
지난해 벤제마는 자신의 SNS 라이브 중 팬들이 지루와 비교하는 질문을 하자 "사람들은 포뮬러1(벤제마)와 카트(지루)를 비교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논란이 됐다. 당시 벤제마는 지난 유로2016 대회 전 동료 마티유 발부에나 협박 사건 연루건으로 대표팀에서 계속 제외된 상태였다.
자연스럽게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한 지루는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이루며 성공적인 국가대표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한편 당시 지루는 벤제마의 저격(?)성 발언에 대해 "나는 세계 챔피언 카트다"고 선언하며 "내 비교 대상이 호나우두였다면, 내가 카트였을 것"이라며 벤제마를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한차례 설전이 오갔으나, 오는 유로2020 대회를 앞두고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벤제마가 다시 뢰블레 군단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선수의 관계에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지루는 '아무 문제 없다'는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유로2020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는 오는 9일(한국시각) 불가리아와 마지막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 이어 대회 F조에 속한 프랑스는 16일 독일, 19일 헝가리, 24일 포르투갈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