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시즌은 바르셀로나에 굴욕의 시즌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승과 레알 마드리드의 준우승. 바르셀로나는 3위로 추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조기 탈락했고,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바르셀로나를 이끈 로날드 쿠만 감독 경질설이 뜨거운 이유다. 때문에 많은 차기 감독 후보군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페인의 '마르카', '스포르트', '문도 데포르티보' 등 언론들은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 감독 후보군들을 소개했다. 무려 11명이나 된다. 후안 라포르타 신임 회장의 의지가 결정적이다. 그가 바르셀로나 재건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1번째 후보는 쿠만 감독이다. 경질설이 뜨겁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곧 라포르타 회장과 쿠만 감독이 만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무관으로 그치지 않았기에 가능성은 남아있다. 특히 쿠만 감독이 잔류를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번째 후보는 바르셀로나 전설 오브 전설 사비 에르난데스 알 사드 감독이다. 그는 최근 알 사드와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그래도 차기 후보 1순위로 항상 거론되는 인물이다. 선수 시절부터 라포르타 회장과 좋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3번째 후보다. 라포르타 회장은 그를 바르셀로나 스타일의 감독이라고 믿고 있다. 바르셀로나 유스인 라 마시아를 경험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약하기도 했다.
4번째 후보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다. 바르셀로나 스타일은 아니지만 라포르타 회장이 매우 좋아하는 지도자다. 라포르타 회장은 후보자 시절부터 클롭 감독과 접촉을 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5번째 후보는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이다. 그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바르셀로나를 지휘하며 리그 우승 2회, UCL 우승 1회 등을 이끌었다. 라포르타 회장 1기 시절 함께 한 감독이다. 단점은 2013년 이후 어떤 팀도 지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6번째 후보는 바르셀로나의 우상으로 추앙받는 요한 크루이프의 아들인 요르디 크루이프 선전 FC 감독이다. 7번째는 에릭 텐 하그 아약스 감독, 8번째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대표팀 감독이다.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가르시아 피미엔타 바르셀로나 B 감독이 9번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10번째는 유로 2020 이후 독일 대표팀에서 물러날 요아힘 뢰브 감독이다. 뢰브 감독은 라포르타 회장의 의지보다는 추천 후보다. 사비가 뢰브 감독을 강력히 추천했고, 독일 대표팀 단장인 올리버 비어호프 역시 뢰브 감독의 빅클럽 지휘 가능성을 높게 보며 바르셀로나의 이름을 거론했다.
마지막 11번째 후보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의 영광을 이끌었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다. 라포르타 회장이 1기 시절 레이카르트 감독을 경질하고 선임한 이가 바로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마르카'는 "펩은 라포르타 회장의 꿈이다. 그는 펩을 사랑한다. 하지만 펩은 맨체스터 시티에 집중하고 있다. 라포르타 회장의 꿈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