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예능 '아는 형님' 캡처 화면 / JTBC 제공 '아는 형님'이 전국민이 즐겨 부를 동요를 준비했다.
8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멤버들이 가사부터 노래, 뮤직비디오까지 직접 만든 동요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가장 건강한 '싹싹이 요정'을 선발하기 위해 여에스더가 보건 선생님으로 깜짝 등장했다.
멤버들은 동요에 어울리는 가사를 직접 써와서 발표, 최다 득표로 서장훈의 '싹싹이'가 선정됐다. '싹싹이'는 코로나19 시대에 다같이 손을 잘 씻어서 건강을 지키자는 노래다.
가장 건강한 '싹싹이 요정'을 가리기 위해 여에스더가 교실을 찾았다. 민경훈이 기뻐하며 "예전부터 좋아하던 분"이라고 고백하자 여에스더는 "어머니를 봐서라도 마음 정리 잘 하라"며 능청스럽게 말해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에스더와 민경훈의 알콩달콩한 케미는 계속됐다. 민경훈이 "방송 나왔던 걸 다 찾아봤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여에스더도 버즈의 '겁쟁이'와 '가시'를 좋아한다며 갑자기 '겁쟁이'를 열창, 당황한 서장훈은 "음악 선생님으로 나오신 거냐"고 말해 여에스더를 민망하게 만들었다.
여에스더는 손을 자주 물어 뜯는 민경훈에게 "세균 감염에 가장 취약하다"며 '싹싹이 요정'으로 탈락시켰다. 민경훈이 "입술이 건조해서 그렇다"고 서운한 듯 말하자 여에스더는 "바세린 바르라"며 차갑게 말해 또 한번 멤버들의 배꼽을 뺐다.
이상민은 7년 째 공황장애 약을 많이 먹어 속이 다 썩었다고 털어놨다. 강호동은 수면제에 의존하는 이상민을 걱정했다. 여에스더는 "공황장애는 마치 검은 비닐로 얼굴을 감싸는 느낌"이라며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면 약을 먹는 게 좋다"고 솔직한 조언을 해줬다.
최종 '싹싹이 요정'으로 강호동이 뽑혔다. 여에스더는 "나이 50이 넘어서 저 정도 건강을 유지하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강호동을 치켜세웠다. 또 방귀를 많이 뀐다는 이수근에게는 "건강에는 괜찮은데 환경오염이 걱정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날 멤버들의 '싹싹이' 녹음 과정이 공개됐다. 강호동은 작은 사이즈의 헤드폰에 불편을 호소, 정체 모를 방언을 쏟아냈다. 민경훈은 동심 가득한 노래를 발라드 두성으로 불렀다. 이수근은 "어쩜 동요처럼 1도 부르지 않냐"며 "차라리 제목을 '그댄 나의 싹싹이'로 바꾸라"며 민경훈을 놀려 녹음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싹싹이'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도 유쾌했다. 멤버들은 각양각색 동물들의 탈을 쓰고 신동이 짜온 안무를 췄다. 판다 탈을 쓴 강호동만 실수를 연발했다.
신동이 메가폰으로 "이번엔 판다만 두 번 틀렸다"고 하자 김희철은 크게 화를 냈다. 강호동은 "틀리지 않았다"고 우기면서 앙증맞은 귀여움을 보여줬다.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