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tvN 월화극 '나빌레라'에는 송강(채록)이 알츠하이머 증세가 점점 심해지는 박인환(덕출)의 곁을 지키는 동시에 그의 발레 꿈을 이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전했다.
고민 끝에 조봉래(성관)에게 박인환의 알츠하이머 사실을 밝힌 송강은 그의 다큐멘터리 기획을 지지하며 자연스럽게 박인환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했다.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박인환 옆에서 송강은 어떤 내색도 없이 알뜰살뜰히 챙겨줬지만 한정된 시간 앞에서는 마냥 따뜻할 수만은 없었다. 발레 스승으로서 그의 상태가 조금이라도 더 괜찮을 때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했던 것.
마음이 조급해진 송강은 발레 앞에서만큼은 이전보다 더 혹독한 선생님으로 변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박인환의 꿈이 무시당하지 않도록 앞장섰다. 박인환에게 발레를 가볍게 즐기라 말하는 선배 서인국(황희)을 찾아가 그의 진심을 대신 전하는가 하면, 김태훈(기승주)에게 박인환의 무대를 부탁하는 등 자신의 일보다 앞장서서 나서는 송강의 모습에선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과 진한 애정이 묻어나왔다.
송강은 냉온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박인환의 인생 목표 달성을 위한 수호천사로 변신, 큰 감동을 이끌어냈다. 특히 채록이 지니고 있는 따뜻한 내면과 현실 앞에서 냉철해지는 이성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송강의 연기는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시키며 감동 그 이상의 위로와 공감을 선사했다.
'나빌레라'가 종영을 3회 앞둔 상황에서 때로는 손자처럼, 때로는 호랑이 선생님처럼 활약 중인 송강. 박인환과 함께 훨훨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화는 오늘(20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