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소연·정경호가 작품 속과 180도 다른 실제 모습으로 예능에 참여하며 매력을 끌어내고 있다.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자신의 욕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녀' 천서진을 연기하는 김소연의 실제 성격은 모두가 인정할만큼 천사다. 최근 출연한 SBS '런닝맨'만 해도 김소연의 실제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다른 사람을 간지럽히는 걸 못해 본인이 소름 끼쳐 하고 간지럼을 태우면서도 연신 '미안해'란 말을 한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도 순수하고 착하지만 그 안에서 의외의 예능감이 드러났고 대중은 '펜트하우스' 천서진만 보다가 실제 김소연을 확인한 후 더욱 호감을 표한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끊임없이 반응하고 '고맙다'고 고개 숙이는게 습관이 된 사람이다.
같이 작품한 배우들도 김소연의 인성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전혜빈은 "(소연) 언니는 단점이 하나 있다. 착해도 너무 착하다"고 했고 '아이리스'에서 호흡을 맞춘 이병헌도 "드라마 속 캐릭터와 실제는 정말 반대된다. 정말 착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가식 아니냐'고 의심할 법 하지만 김소연의 겉과 속이 다른 점을 지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렇다보니 악녀를 연기했음에도 무려 광고를 10여편 계약하며 떠오르는 '광고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정경호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까칠하고 악마로 통하는 김준완을 연기하는 그의 실제 성격은 딴판이다. 최근 나영석 사단의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 5인방(정경호·조정석·전미도·유연석·김대명)이 캠핑을 떠났다. 음주를 즐겼고 정경호는 살짝 취한 채 게임에 참여했다. 취하면 실제 성격이 드러난다고 하는데 카메라 앞에 선 정경호는 애교 가득했다. 혀 짧은 소리를 내는 건 기본이고 몸을 배배 꼬며 실제 나이가 많은 조정석·김대명 어린 유연석에게도 잔뜩 애교를 부린다. 어떤 영상이든 댓글은 정경호와 관련된 얘기다. '까칠한 캐릭터만 봐서 저렇게 애교 많은 줄 몰랐다' '남자가 봐도 애교에 녹는다' 등의 의견이 많다.
실제 정경호의 주변 사람들은 '채널 십오야' 속 모습을 늘 봐왔기에 놀랍지도 않다고 전했다. 과거 한 파파라치에 찍힌 최수영과 사진에서도 헤어지기 싫어하며 애교를 부리는 등 영상이 아니지만 다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