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 월화극 '조선구마사' 2회 1부는 시청률 4.5%, 2부는 6.9%를 기록했다. 전 회차가 5.7%/8.9%를 기록한 것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특히 2회 1부는 4.5%라는 처참한 결과를 가져오는 등 안팎으로 좋지 않은 모양새다.
'조선구마사'는 첫 회부터 눈을 의심할 장면이 쏟아졌다. 극중 장동윤(충녕대군)이 기이한 악령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바티칸에서 파견된 구마사제 요한(달시 파켓)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통역사 서동원(마르코)은 기생집에서 대접을 부탁했다. 건물과 음식, 식탁 모양까지 모두 중국식이었다. 식탁에 놓인 술병엔 빨간 색으로 '주(酒)'라고 적혀 있고 이전까지 사극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피단(오리알을 삭힌 음식)을 비롯해 월병과 중국식 만두가 가득 담겨 있었다. 양갈비를 뜯는 모습까지 등장하는 등 명나라 국경지에서 만남이라지만 조선인이 서양인을 대접하는 자리서 왜 그런 음식이 차려져 있는 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제작진은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한 것이다.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으나 이미 광고주도 돌아섰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폭주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