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퍼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 슈피겐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였다. 프로듀서인 비가 직접 쇼케이스 호스트를 맡아 적극적으로 신인 알리기에 나섰다. 비는 "비 정지훈이다.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케이타, 태그, 원, 현빈, 탄, 도환, 휘까지 7인조로 구성된 싸이퍼는 '암호를 가진 자들'이란 뜻을 가졌다. 무대 밖에선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지만, 무대 위에선 암호를 가지고 강력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원은 "다 이기고 가겠다"는 예명이라고 했고, 태국에서 자란 태그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불리던 이름"이라고 소개했다. 휘는 "누구보다 빛나는 존재"라는 의미를 부여했고 케이타와 도환은 본명을 사용한다.
현빈은 "연습생 기간이 오래 걸린 친구들도 있고 다들 꿈같은 기분이다. 열심히 준비했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11년 연습생 기간을 거친 탄은 "긴 시간을 믿어준 가족들과 정지훈 형, 레인컴퍼니 식구에게 감사하다"고 감격했다. 태그는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나갔을 때는 실감이 안 났는데 이 자리에 서니 긴장되고 설레고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케이타는 "일본에서부터 8년 정도 했는데 이제 연습했던 것들을 보여드린다는 마음에 행복하고 떨리고 설렌다"고 덧붙였다. 도환은 "포기할 뻔 했을 때 지훈 형이 잘 잡아주셔서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데뷔 앨범 '안꿀려'는 풋풋한 소년의 사랑을 담았다. 앨범 전곡 멤버들이 작사, 작곡해 데뷔부터 실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