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차은우(23)가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MBC '신입사관 구해령'에 이어 세 번째 미니시리즈 주연작을 마쳤다. tvN 수목극 '여신강림'으로 6개월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이수호란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해 더욱 깊은 애정을 느꼈다고 밝힌 차은우는 이번 작품으로 지난 1월 4주 차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부문에서 화제성 1위(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에 올랐다. 드라마 방영 기간 동안 SNS 팔로워 수도 급증, 1700만 명을 돌파했다. 과도한 중국 PPL로, 단체사진 노마스크로 드라마 자체 내에서 논란이 일긴 했지만 차은우에게 '여신강림'이란 필모그래피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한 페이지가 됐다.
-종영 소감은. "실감이 나지 않아 내일도 드라마 세트장에 가야 할 것 같다. 후련하기도 하면서 아쉬움도 많이 남는 것 같다. 6개월 동안 감독님과 작가님·스태프분들 모두 고생 많았다. 보고 싶다. 수호도 내게 애틋했던 친구라 떠나보내기 아쉬운 느낌이 든다."
-작품을 끝낸 후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수호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던 것 같다. 연기하면서 느끼고 배운 게 많았다. 끝나고 나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수호에게 몰입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품 하면서 이런 느낌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 차은우스럽게 배역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차은우가 아닌 배역으로 보인다는 느낌을 처음으로 받은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수호한테 좀 더 많이 집중해서 그런지 몰입이란 지점에서 좀 다름을 느꼈다."
차은우 -콘텐트 영향력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좋은 결과가 있었다는 것에 기쁘고 감사드린다. 현장에서 의기투합해서 재밌게 찍었던 게 한몫을 한 것 같다. 드라마 자체가 학원물이지만 코미디와 액션·호러 등 다양한 요소가 있었다. 요즘 웃을 일이 많이 없으실 텐데 이 작품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었다. "원작이 있었기에 감독님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누며 준비했다. 정말 고민이 많았다. '과연 차은우가 수호를 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뭘까' 이 부분에 대해 정말 심사숙고하며 고민했던 것 같다."
-김상협 감독이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던 배우라고 인터뷰를 했더라. "감독님이 봤을 때 내 장점을 알고 연기한다는 느낌이 들었나.(웃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호는 극 중 고등학생이지만 나이에 비해 아픔과 상처가 많은 친구였다. 그래서 더 애틋하고 누구보다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정 표현에 집중해 수호의 마음이 시청자분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랐다."
-파트너 문가영과는 대학교 선후배, 박유나와는 고등학교 동창 사이다. "유나 같은 경우 전작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도 함께한 적이 있어 편한 부분이 있었다. 처음 호흡을 맞추면 어색할 수 있고 호흡을 맞추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할 수 있는데 원래 알고 있던 사이라 바로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거나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처음으로 수호가 주경이에게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 부분에서 만큼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촬영 전에 긴장을 많이 했던 신이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진실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병원에서 아버지한테 그간 억눌려 왔던 걸 쏟아내는 신도 기억에 남는다. 대본을 보면서 감정을 이입해 읽다 보니 눈물이 절로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