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훈-박혜영이 '우리 이혼했어요' 3호 커플로 등장, 세상 불편하면서도 쿨내 진동하는 이혼 6년 차 부부의 면모를 자랑한다.
내일(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될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 4회에는 새롭게 합류한 배우 겸 영화감독 박재훈과 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박혜영의 2박 3일 스토리가 공개된다. 짧지만 강렬한 첫 등장을 선보였던 두 사람은 그동안 이혼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가 '우리 이혼했어요'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만남부터 지금껏 보지 못했던 예측불허 전(前) 부부의 모습을 보인다. 이혼 후는 물론, 8년간의 결혼 생활 때도 단 한 번도 단 둘이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는 두 사람은 이혼 후 첫 만남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극과 극 성향을 드러낸다. 차 안에서부터 향수를 뿌리고 립밤을 바르는 등 묘한 긴장감을 표한 박재훈과 달리, 박혜영은 차에 타자마자 "숨 막혀"라며 불편해하더니 급기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던 중 눈물을 터트린다.
특히 두 사람은 14년 만에 단둘이 갖게 된 재회의 시간도 이제까지 이혼 부부들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를 드리운다. 로맨틱한 분위기의 숙소 문 앞에서부터 "준성 아빠!"라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등장한 박혜영이 "머리는 왜 풀어헤치고 있어? 옷은 그게 뭐야? 불편해" 등 3연타를 날리자, 박재훈이 몸 둘 바를 모르는 모습이 펼쳐진다.
분위기 잡는 걸 못 참는다는 박혜영은 긴장 반, 설렘 반 박혜영을 기다린 박재훈이 숙소 곳곳에 준비해 놓은 로맨틱한 촛불들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입으로 불어 전멸시킨다. 더욱이 박혜영은 만난 지 10분 만에 "후회막심...미쳤지 내가 진짜!"라고 불만을 폭발한다.
어색한 재회의 첫 순간이 지난 후 두 사람은 한 번도 털어놓지 않았던 속마음을 꺼내기 시작한다. 결혼 생활을 하며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는 두 사람이 처음으로 진솔한 대화에 나선다. 하지만 이것저것 대화를 시도하는 박재훈과 달리 박혜영은 불편한 상황을 회피하며 분위기가 더 무거워진다. 결국 박혜영은 "나를 만나, 너무 외롭게 만들어서 미안해"라고 입을 뗀다. 처음 듣는 솔직한 두 사람의 이야기에 스튜디오는 과몰입한다. 박재훈의 반응은 어떨지, 두 사람의 대화는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2호 커플 최고기, 유깻잎이 아쉬움 속에 이혼 후 첫 번째 재회를 마친 가운데, 촬영 중단 위기를 맞게 되면서 긴장감을 높인다. 한 달에 한 번 딸 솔잎이와 유깻잎이 만나는 날, 최고기가 전 장모님 댁에 방문한 상황에서 촬영이 불가능한 사건이 터진다. 더욱이 상견례 때부터 문제가 됐던 혼수와 관련된 이야기가 불거져 나오며 결국 유깻잎이 폭발해 오열한다.
제작진은 "박재훈-박혜영 커플은 1, 2호 커플과는 또 다른 사연과 인생 스토리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이혼 이야기가 이전과는 또 다른 공감과 웃음, 눈물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