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복(이용주 감독)'이 27일 열린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첫 베일을 벗은 가운데, 타이틀롤을 맡은 박보검에 대한 기대치가 최고점을 찍고 있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박보검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 역을 맡아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한 모습으로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은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으로 분한 공유와 호흡 맞췄다.
각 연령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만남 자체로 화제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천만 비주얼'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서복'에 대한 신뢰도 자체가 급상승한 상황. 언제봐도 흥미롭고 감사한 조합이다.
때문에 현재 군 복무 중인 박보검이 '서복' 개봉 시즌을 함께하지 못한다는건 '서복' 팀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스크린 속 박보검에 만족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박보검 카드'를 그냥 날렸을 리는 없다. 박보검은 입대 전 인사 영상과 내레이션 녹음까지 사전 홍보 콘텐츠 제작 임무를 완수했다. 작품에도, 박보검에게도 윈윈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복 박보검'을 만나는 것 만으로도 만족도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후문. 신비롭고 매력적인 서복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용주 감독과 공유가 박보검을 향해 거침없이 쏟아낸 극찬 역시 진정성을 더한다.
'서복'은 작품도, 캐스팅도 오랜시간 공 들인 영화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준비 기간도 길었고, 캐스팅도 기다림의 승리가 됐다. '서복' 속 기헌과 서복은 애초 공유와 박보검을 놓고 만들어진 캐릭터.
이용주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서 배우들을 납득시키고, 설득하고, 시나리오를 수정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며 "시나리오는 공유와 박보검을 생각하며 썼기 때문에 싱크로율은 잘 맞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최초의 서복, 새로운 박보검
공유는 메이킹 영상에서 "'서복=박보검'으로 각인돼 있었다. '박보검이 아니면 어쩌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박보검인데. 박보검이잖아요"라며 애정어린 신뢰를 표했다. '서복' 세계관 안에서 그야말로 서복으로 재탄생한 박보검이다.
서복은 10년 전 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이다. 나이는 10살이지만 인간보다 2배 빠른 성장 속도를 자랑한다. 영원이라는 시간에 갇힌 채 매일 주사를 맞으며 실험실 안에서만 끝나지 않는 긴 하루를 보내다 기헌을 만나 난생 처음 진짜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플러스 호기심과 말대꾸 지수가 꽤 높다.
보다 디테일한 서복의 캐릭터 설정이 공개되자 예비 관객들은 텍스트만으로 끙끙 앓는 반응을 내비쳤다. '우리 서복이 펭수랑 동갑이었어!' '10살이었다니. 댕댕이 눈빛이 그냥 나온게 아니네' '말 진짜 오지게 안 듣는 듯. 벌써 귀엽다' '보호본능 자극하는 센캐... 고맙다 고마워' 등 의견이 가득하다.
'서복' 팀은 박보검에 대한 '새로움'도 여러 번 강조했다. 서복 캐릭터 자체에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지만 이를 연기한 박보검의 모습도 '최초로 만나게 되는 얼굴일 것이다'는 평.
공유는 "많은 관객 분들이 생각하는, 박보검이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선한 눈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순수하고 순둥한 분위기와 상반되는 눈빛이 '서복'에서 처음 나온 것 같다. 같이 연기를 하는데 그 눈이 너무 매력적이라 우리끼리 장난으로 '악역을 꼭 해야 한다. 저거 봐 저거 봐 눈 못되게 뜨는거 봐'라는 말도 했다. 관전포인트다"고 어필했다.
이어 "보검이는 현장에서도 이미 스스로 너무 잘하는 배우고, 시야가 좁지 않다. 같이 일하는 모든 사람을 배려하며 신경쓰고 있는게 느껴지더라. 제대 후에는 더 깊어지고 더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농사는 보검 씨가 열심히 잘 짓고 갔기 때문에 우리가 잘 수확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용주 감독도 박보검의 '동물적 감각'을 치켜 세우며 "처음 나에게 박보검은 순둥순둥하고 많이 어린, 요즘 막 유명해지는 배우 그 정도였다. 그 이미지가 좋아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서복을 의뢰했고 결국 캐스팅에 성공했다"며 "하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 필모가 많지 않아 '적응에 도움을 줘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용주 감독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어느 순간 확 돌변한다. 감정을 계산한 치밀함에서 오는 완성도도 있지만 번뜩이는 무언가가 또 있다. 보통 '이런 느낌이 전달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것에 도달하려 노력하고 안 됐을 때 NG가 나는데, 보검 씨는 그 순간을 아예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 버리는 눈빛과 에너지가 있어 깜짝 놀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보검은 인사 영상에서 "서복이라는 캐릭터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재미와 의미를 담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했다. 모두 서복(徐福)하시고 행복하세요!"라고 전했다.
입대의 아쉬움을 채 달래기도 전 찾아 온 '청춘기록'. '청춘기록'의 설레임 치사량 속 또 찾아 온 '서복'. 영리한 선택과 열일의 성과가 굿 타이밍으로 보답되고 있는 군백기다. 보고있어 더 보고싶게 만드는 박보검의 존재감이 '서복'에서는 어떻게 빵 터질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12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