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양보없는 '상극'
'시동'의 첫 번째 케미 포인트는 인생 최대 적수 거석이형과 택일의 상극 케미다. 우연히 장풍반점에서 만나게 되는 두 캐릭터는 하나부터 열까지 사사건건 부딪히며 살벌하면서도 웃픈 동거를 해 나간다. 남다른 포스와 손맛으로 택일을 제압하는 거석이형과 언제나 매를 벌지만 하고 싶은 말은 참지 않는 택일의 모습은 1도 양보 없는 앙숙 케미로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반항기 가득한 택일의 태도가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장풍반점의 식구로 받아들인 거석이형이 ‘택일’에게 인생의 참맛을 알려주는 과정은 마동석과 박정민의 특별한 연기 호흡이 더해져 한층 버라이어티한 재미를 선사한다.
떨어져도 '찐친'
두 번째 케미 포인트는 티격태격하지만 눈빛만으로 통하는 오랜 절친 택일과 상필의 케미다. 공부든 반항이든 어설프지만 함께 있으면 세상 두려울 것 없는 택일과 상필은 유쾌함과 따뜻함을 오가는 찐친의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글로벌 파이낸셜에 취업해 상상도 못한 사회생활을 시작한 상필을 걱정하는 택일과 동네를 떠난 ‘택일’에게 엄마 정혜의 소식을 전하며 든든하게 챙겨주는 상필의 모습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은 따뜻한 우정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거칠지만 순수한 매력의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한 박정민과 정해인의 전에 없던 절친 케미는 '시동'만의 역동적인 시너지와 생생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반항아 아들X불같은 엄마
마지막 케미 포인트는 매를 버는 반항아 택일과 엄마 정혜의 모자(母子) 케미다. 반항기 가득한 택일과 그런 아들 생각에 걱정 마를 날 없는 엄마 정혜의 모습은 현실감 넘치는 가족의 모습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전직 배구 선수 출신 다운 불 같은 손맛의 엄마 정혜와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하는 세상에서 하고 싶은 것만 고집하는 아들 택일이 갈등하고 부딪히는 모습은 현실적인 대사가 더해져 더욱 리얼함을 더한다. 특히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하지만 표현에 서툰 엄마 ‘정혜’로 분한 염정아와 아들 택일 역 박정민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돋보이는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은 극을 한층 풍성하게 채운다.
재미와 케미를 모두 사로잡을 역대급 캐릭터들의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영화 '시동'은 1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