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이재욱(백경)은 김혜윤(은단오)과 로운(하루) 사이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 사이 '서브병(남자 주인공이 아니라 서브 남자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는 현상)'을 유발하고 있다.
이재욱은 극중 김혜윤이 10년 동안 짝사랑해온 남자다. 집안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와 약혼까지 한 사이지만 언제나 김혜윤에게 무심하게 대하는 '나쁜 남자' 정석을 보여 왔다. 하지만 어느 날 김혜윤의 곁에 나타난 로운의 존재가 눈에 거슬리기 시작하고 지금껏 자신이 김혜윤에게 대해왔던 모든 행동이 만화 속 스토리(설정값)라는 걸 알게 된 후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욱은 김혜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며 작가가 정한 자신의 모습과 진짜 자아 사이에서 크나큰 괴리를 느낄 예정이라고 해 눈길을 끈다. 만화 속 스토리에 해당하는 '스테이지'에서는 김혜윤에게 쌀쌀맞게 굴다가도 '쉐도우'로 돌아오면 그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되는 이재욱의 모습은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자아를 찾은 뒤 변화하는 이재욱의 모습이 그려져 큰 호응을 얻었다. 권위적인 아버지에게 억눌려 살던 이재욱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쉐도우'에서 그의 말에 불복종하는 태도로 뜻밖의 큰 웃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