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토일극 ‘날 녹여주오’가 공개한 인물 관계도는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한다. 1999년의 지창욱(마동찬)은 스타 PD로 ‘무한 실험 천국’의 연출을 맡았고, 원진아(고미란)는 그 프로그램의 실험 알바생이었다. 이렇게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이들은 결국 함께 ‘냉동인간 프로젝트’라는 한배를 타게 된다.
지창욱은 냉동되기 전 같은 방송국의 아나운서 채서진(나하영)과 연인사이였고, 원진아 또한 심리학 전공 대학생 차선우(황병심)과 설렘이 넘치던 커플이었다. 이처럼 각자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지창욱과 원진아. 그러나 이들의 모든 것을 바꾼 냉동인간 실험 후, 20년 뒤인 2019년에는 이 관계가 변하게 된다. ‘냉동인간’이라는 동병상련의 관계인 지창욱과 원진아가 해동 로맨스를 시작하게 되는 것.
1999년 지창욱의 후배 이홍기(손현기)는 풋풋함이 엿보이는 조연출로, 오직 지창욱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는 ‘지창욱 바라기’다. 그러나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드러났듯이, 20년 뒤 지창욱이 깨어나고 “선배! 저예요. 손현기!”라며 울며불며 달려온 임원희(손현기)는 그야말로 세월을 정통으로 맞아버린 모습이라 웃음을 유발한다. 그리고 임원희는 지창욱의 선배이자 예능국장 정해균(김홍석)과 함께 지창욱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어딘가 불안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많은 것이 변해버린 2019년, 지창욱이 얼어있는 동안 이들에게는 무슨 사연이 생긴 걸까.
마지막으로 ‘냉동인간 프로젝트’의 키를 쥐고 있는 냉동인간 연구소의 서현철(황갑수)과 김욱(조기범)이 눈에 띈다. 분명 24시간 뒤에 깨어나기로 되어있었으나, 20년 뒤에 눈을 뜨게 된 지창욱과 원진아. 이들은 어쩌다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는지, 서현철은 어떻게 개입되어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