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임윤아는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소녀시대로 한창 활동을 병행 할 때보다 지금은 작품과 연기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됐을 것 같다"는 말에 "확실히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기는 하다. 그리고 쉴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고 운을 뗐다.
임윤아는 "작품에 임하는데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병행할 땐 드라마를 끝내면 또 바로 다음 앨범 준비를 하고, 시상식에 가고, 안무 연습을 해야 했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여유가 있다"며 "그리고 멤버들이 없다는 차이? 혼자라는 차이? 시끌벅적한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조용한 것도 이젠 조금 적응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고 귀띔한 임윤아는 "현장에서 잠깐 휴식을 취할 때도 스태프들과 조용 조용 이야기 하거나, 혼자 있을 땐 더 조용해 지니까"라며 "그래도 멤버들과는 꾸준히 서로서로 응원해주고 있다. 얼마 전에도 다 같이 만났는데 어제 봤던 사이처럼 너무 좋고 편했다"고 말했다.
"소녀시대 근황 사진이 완전체 핑클이 출연하는 JTBC '캠핑클럽'과 비교돼 많이 올라왔다"고 하자 임윤아는 "그러찮아도 소녀시대 단톡방에서 '캠핑클럽'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내가 또 민박집('효리네민박') 아르바이트생이었기 때문에 '회장님 봐 달라'고 문자도 남겼다. '보고 있냐. 보니까 우리 생각도 많이 난다. 봐라'라고 했더니 이미 멤버들이 다들 보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임윤아는 "'우리도 나중에 가자. 우린 캠핑카로는 안 되고 버스를 타야 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도 했다"며 "훨씬 선배님들인데도 불구하고 그룹 활동, 걸그룹이고 하다 보니까 멤버들을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 많더라"며 "조만간 12주년이라 '언제 만날까' 다들 스케줄을 맞춰 보는 중이다. '엑시트' 시사회도 초대했다. 각자 개별 활동을 하고 있다보니 스케줄 맞추기가 아주 쉽지는 않는데 매번 한 번씩 만나서 기념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임윤아는 '공조' 이후 두번째 영화 필모그래피이자 첫번째 스크린 주연작으로 '엑시트'를 택했다. 임윤아가 맡은 의주는 대학시절 산악부 활동을 하며 길러온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연회장 행사를 불철주야 도맡아 하는 인물. 산악부 당시의 타고난 존재감은 희미해진 채 연회장 직원으로 퍽퍽한 회사원 생활을 이어가지만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매력적이다.
임윤아는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 참석한 반가운 동아리 선배 용남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되는 코믹 연기부터 재난 발생 이후 책임감 있는 면모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실제 임윤아 특유의 당찬 성격은 책임감 강하고 능동적인 캐릭터 의주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엑시트'의 전체 분위기를 완성한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31일 개봉한다. >>[인터뷰 ⑤]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