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선은 29일 오전 11시 43분께 전북 전주시 고사동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가 전미선과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것. 전미선은 공연 '친정엄마와 2박 3일' 전주 일정 때문에 전주에 머물고 있었다.
전북소방본부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발견 당시 전미선은 무호흡, 무맥박, 무의식, 심정지 상태였다. 심전도상으로도 무수축이 나왔다.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경찰관에게 인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주완산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재 사건에 대해 확인 중이다"면서 타살 가능성에 대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객실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타인의 침입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미선은 이날 오전 1시께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그리고 1시 40분께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를 했고 이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 추정 시간은 2시께다.
전미선은 1989년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전설의 고향' '인어아가씨' '야인시대'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숨바꼭질' 등에 출연했다. 연극과 시트콤, 예능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 출연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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