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전 3루수 김민성(31)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LG로는 그의 공백을 메우는 게 중요하다.
김민성은 지난 10일 우측 엄지 신전건 부분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서 타구를 처리하다가 다쳤고, 이후 부기가 심해졌다. 10일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으로 부상 정도를 확인한 구단은 "10일~2주 이후에 재검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1군 복귀까지 최소 2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11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2~3주 진단이 나왔다"며 "부기가 빠지면 복귀 시기가 좀 더 당겨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최근 유강남과 정상호가 이탈했지만, SK에서 방출돼 데려온 베테랑 포수 이성우가 빈자리를 잘 메워 준다. 박용택 역시 부상으로 빠졌으나 외야수가 서로 번갈아 지명타자로 나서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김민성의 부상 이탈은 큰 공백이다. 확실하게 3루수를 믿고 맡길, 검증된 백업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LG는 최근 몇 년간 3루수를 주로 외국인 타자로 채웠고, 3루 경험이 있는 양석환은 상무 야구단에서 뛰고 있다. 이번에 영입한 토미 조셉은 1루수. 그래서 LG는 비시즌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성을 데려왔다.
김민성은 LG 합류 이후 안정된 수비력으로 내야 수비를 견고하게 했다. 타격에서도 총 51경기에 타율 0.263·4홈런·21타점으로 주로 하위 타순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가 건강하게 돌아올 때까지 3루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LG의 중요한 과제다.
일단 김민성이 빠진 최근 2경기에서는 신인 구본혁이 나섰다. 2019년 2차 6라운드에 지명된 구본혁은 유격수 출신이나, 데뷔 첫해 1군 무대에서 큰 실수 없이 소화했다.
또 11일 투수 최동환을 내리고, 내야수 정주현과 백승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백승현은 11일 등록과 동시에 선발 출장했다. 류 감독은 "3루를 맡을 수 있는 퓨처스리그 자원(백승현·김재율·양종민·장시윤) 가운데 백승현이 수비와 타격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김민성이 없는 동안 잘해 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 김용의가 연장에서 3루수를 맡은 적이 있다. 류 감독은 "여차하면 김용의가 3루 수비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