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감우성과 김하늘이 이혼했다. 그리고 5년의 시간이 흘러 횡단보도에서 우연한 기회로 재회했다. 딸과 함께 나란히 걸어가던 김하늘은 화들짝 놀라 아이를 숨겼고, 감우성은 이들을 알아보지 못한 상태로 꽃을 들고 전진했다.
10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바람이 분다' 5회에는 감우성(권도훈)과 김하늘(이수진)이 이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김하늘은 이혼하기 위해 특수분장을 하고 남편 감우성을 유혹했던 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감우성은 아내인 걸 알면서도 속아줬고 바람이 난 것처럼 행동했다.
그렇게 아내이면서도 아내가 아닌 여성과 하루를 보낸 감우성은 김하늘에 "네 뜻대로 이혼하겠다"고 했다. 집과 오피스텔까지 김하늘에게 넘겨주고 이혼했다.
'마지막 소풍'이라고 달력에 체크해뒀다. 이는 김하늘과 연극을 보러 가기로 한 약속이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증세가 심해져 기억이 오락가락했다. 뒤늦게 달려갔지만 만날 수 없었고 이수진의 전시회 포스터를 애틋하게 어루만졌다.
이혼 후 각자의 삶을 살던 중 김하늘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를 위해 재결합하자는 뜻을 밝힌 상황. 감우성은 마음에도 없는 독설로 선을 그었다. "내가 호구로 보이냐. 어디서 누구 씨를 받았는지 알게 뭐냐. 난 아이 아빠가 될 생각이 없다. 양육비를 줄 생각도 없다"고 퍼부었다.
김하늘은 싱글맘을 선언하고 홀로 아이를 키웠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흘렀고 횡단보도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됐다. 하지만 친구까지 못 알아볼 정도로 알츠하이머 증세가 악화된 감우성의 상태가 예고되며 안타까움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