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25)이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 5년 만에 인생작을 만났다. 모델로 시작해 예능에서 눈도장을 찍고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원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JTBC 월화극 '눈이 부시게'는 남주혁에겐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극 중 남주혁은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살아가는 무기력한 이준하 캐릭터를 소화했다. 대선배인 배우 김혜자와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줬다. 보다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것. 인생작을 만났다는 호평 속에서 차기작은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을 확정했다. 남주혁은 "드라마를 처음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연기를 쉽게 생각한 적이 없다. 최선을 다해 매번 열심히 했고, 내가 부족한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늘 노력했다. 꾸준히 노력하다 보니 이 작품을 통해 연기가 많이 늘었다고 얘기해 주시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인터뷰①에 이어
- 김혜자 선생님께 들은 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있다면. "항상 김혜자 선생님이 '네가 기대된다'고 얘기해 줬다. '초심을 잃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어떻게 더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있겠나. 이번 작품 덕분에 너무 좋은 사람이 많이 생겼다. 더 열심히, 잘하고 싶다."
- 우수에 찬 눈빛을 많이 보여 줬다. "이번 작품 덕분에 처음으로 '눈이 슬퍼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웃음) 순간적으로 집중해서 연기했기에, 감정적으로 힘든 부분은 드라마가 끝난 뒤 크게 없었던 것 같다."
- 남주혁의 20대는 어떤가. "나 역시 20대를 보내고 있다. 이 시대 청춘들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꿈을 가지고 실천해 나가는 중이다. 그 안에서 상황은 다르겠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어려움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연기하다 보니 이준하라는 캐릭터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지상파 3개 사를 포함해 '월화극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처음부터 순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시청자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같이) 느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 부분이 가장 뿌듯하다.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이 같은 부분에서 공감하고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김혜자 이전과 이후 연기를 어떻게 달리했나. "1회부터 9회까지는 김혜자의 상상 속에 있는 이준하다.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이준하로만 연기했다. 홍보관에서 이준하는 밝은 캐릭터로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11회부터는 의사 선생님과 1970년대 이준하가 있었다. 이준하와 의사 선생님이 닮았다고 생각하면서 추억에 빠지지 않나. 그냥 한 인물을 다양하게 연기했다고 생각했다. 이준하라는 캐릭터 안에서 톤 변화 없이 닮았다고 느낄 정도로 한 사람처럼 보이도록 연기했다."
- 실존 인물인 장준하를 모티브로 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런 얘기를 온라인상에서 처음 접했다. 그래서 김 감독님께 직접 물어봤다. 김 감독님이 전혀 무관하다고, 어쩌다 보니 비슷한 쪽으로 흘러간 것이라고 했다. 우연의 일치다."
-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시계가 있다면. "앞으로 해야 할 게 더 많기 때문에 아직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