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JTBC 금토극 'SKY캐슬' 조현탁 PD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SKY캐슬'은 지난 26일 방송된 19회(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23.2%)를 통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세웠다. 'SKY캐슬'이 가는 길이 곧 역사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매회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각종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고, 드라마는 방송계뿐 아니라 교육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사회 전반으로 영향력이 확산됐다.
조현탁 PD가 꼽은 명장면은 염정아(한서진)가 김서형(김주영)에게 무릎을 꿇는 장면이었다. "무릎을 꿇고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을 때 '감당할 수 있다.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답한다. 어떤 한 엄마가 자식을 서울대 의대에 보내려는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고 작품이 품고 있는 메시지를 사람들한테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극 중 한서진은 악당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이기적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알고 있는 주인공과 비교했을 때 호감을 가지기에 불편한 지점이 있을 텐데 이런 것들을 진짜 엄마의 입장으로 진심을 담아 연기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했다.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답했다.
일명 '아갈대첩', '개싸움'으로 불리는 캐슬가 부모들이 싸우는 신과 관련, "서로 완벽하게 호흡이 맞고, 배려가 많았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배우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태란이 독감이었는데 배려하면서 즐겁고 유쾌하게 촬영했다. 독서토론회부터 시작해서 개싸움까지 온 것이다. 배우들이 캐릭터에 빙의되어 나나 작가님보다 자기 캐릭터를 더 잘 표현하더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