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이태란은 28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 밥동무로 출연해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서의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이날 정준호는 "안산에 원래 공장 지대가 많았다"며 등장부터 의원급(?) 지식을 뽐냈다. 이에 규동형제는 "언제 출마하실 거냐"고 물었고, 정준호는 "늘 준비는 많이 하고 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준호는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며 안산 시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정준호는 부동산에서 안산시의 발전 방향에 대해 폭풍 질문했다. 그는 "제가 듣기로는 안산에 공원도 많고, 녹지율도 거의 70%를 넘었다고 하더라"면서 안산시에 대한 정보를 술술 읊었다. 이를 본 규동형제는 "대권을 노리고 있다. 지금 큰 그림을 짜고 있는 것"이라고 몰아가 웃음을 안겼다.
아내 이하정과의 러브스토리도 밝혔다. 정준호는 "아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만났다. 드라마를 촬영해 쉬는 시간 틈틈이 인터뷰를 하는데, 다소곳하게 책을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더라. 그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이후 미안한 마음에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며 다가갔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은 3~4개월 만에 속전속결로 했다. 어느 날 집에 초대받아서 갔는데 신발이 50개 정도가 있더라. 보니까 친척분들이 다 와계셨다. 그 자리에서 '이렇게 결혼하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식에는 아랍 왕자가 참석했다고. 그는 "아랍 왕족 중 서열 6번째인 왕자가 참석했다"며 "제가 축구를 좋아해서 지인 모임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 경기장에 갔다가 VIP 박스에서 만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인도 철강 재벌과도 인연이 있다고 전했다. 정준호는 "친한 동생들이 미국에서 대학교 나온 친구들이 많다. 술도 함께 먹고 친하게 지내다 보니 전 세계 행사에 나를 초청해준다. 덕분에 경조사 비용이 어마어마하다"고 농담했다.
본격적인 한 끼 도전을 앞두고 정준호는 "처음 '한끼줍쇼' 섭외가 왔을 때 '이런 건 일도 아니다' 생각했다. 별명이 '원외 3선 의원'이지 않나"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준호는 첫 도전부터 한 시민에게 "연기만 했으면 좋겠다. 김남주 씨랑 행복하게 사시라"는 말을 들었다. 정준호를 김승우와 혼동한 것. 정준호는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역시 겸손해야 한다"고 당황했다.
계속된 도전 끝에 정준호와 강호동은 잘생긴 아들을 두고 있는 부부의 저녁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공교롭게도 아들 이름이 승우였고, 정준호는 순간 복잡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정준호는 결혼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 어린 나이에 가정을 꾸린 집주인 부부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며 따뜻한 마음씨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