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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한 살의 나이에 요절한 키스 해링(1958~1990)의 탄생 6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 175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내년 3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전시기획 전문 업체 지엔씨미디어와 함께 여는 이번 전시는 해링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작가의 작업 초기부터 타계할 때까지의 궤적을 따라간다. 일본 나카무라 키스해링 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중 주요 작품 175점을 선별해 8개 섹션으로 나눠 선보이게 됐다.
먼저 해링 대표작인 ‘아이콘’을 비롯해 ‘빛나는 아기’ ‘짖는 개’,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피플’ ‘피라미드’, 사망하기 한 달 전에 발표한 실크스크린 포트폴리오 최종판 ‘블루 프린팅’이 전시됐다.
또 해링이 아이들과 협업해 탄생시킨 ‘빨강과 파랑의 이야기’ 시리즈와 1988년 에이즈 진단을 받은 뒤 작가 윌리엄 버로스와 협업해 제작한 ‘종말’ 시리즈를 만나 볼 수 있다.
미국 출신 팝아티스트 키스 해링은 1980년대 팝 문화와 비트 세대의 예술로 등장한 그라피티 아트신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1958년 5월4일 펜실베이니아 리딩에서 태어나, 미국 중산층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면서 아버지에게 만화를 그리는 법을 배웠다.
지하철 역사에 낙서하고 도망 다니며 예술계의 악동으로 급부상하며 그만의 작품을 남겼고, 1988년 에이즈를 통보받은 뒤 타계하기 이틀 전까지도 붓을 놓지 않았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