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의 구별 없이 일하는 이들이 많다. 낮에는 회사에서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고, 애초에 낮에 잠을 자고 밤에 일을 하는 사례도 있다. 이러한 경우 수면의 질이 매우 낮거나 양이 적어지게 되고, 때문에 피로도 잘 풀리지 않는다.
심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도 더해진다. 이때 몸에서는 다양한 질환의 발생률이 올라가게 된다. 특히 음혈이 부족해지면서 ‘만성두드러기’와 같이 잘 낫지 않는 피부질환도 발생하기 쉬워진다.
어느 날부터인가 몸이 간지럽기 시작하다가, 날이 갈수록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홍반이 생기기 시작한다면 두드러기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낫지 않고 두드러기가려움증이 발생한다면 두드러기치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도봉구 한국한의원 김기범 원장(사진)은 “만성 두드러기치료법으로는 주로 피부에 바르는 약, 항히스타민제 등이 사용되곤 하는데, 근본적인 만성 두드러기 원인인 음혈부족을 해결할 수 없다면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약 사용을 멈추면 금세 두드러기재발 증상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실제로 약을 먹을 때는 증세가 잠시나마 괜찮았지만, 효력이 떨어지고 나면 지속적인 가려움이 다시 발생해 괴롭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덧붙여 “두드러기는 피부 및 점막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부종에 의해 피부 일부분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말한다. 창백한 홍반과 가려움증이 주요 증상이다. 급성두드러기는 2~3주간 이내에 저절로 사라지지만,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두드러기이며, 이 경우 더욱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몸 내부의 근본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과 증상의 사이에 발생되는 기전을 끊어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약 사용을 멈추면 만성두드러기 증상 재발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두드러기 원인을 치료하려면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가장 주요한 원인인 ‘음혈 부족’을 해소해야 한다. 두드러기는 피부에 열이 올라오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이렇게 피부에 열이 올라오는 것이 음혈이 부족한 데에 기인한다.
김 원장은 “음혈부족은 수면부족, 화병,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체력저하, 기혈부족도 문제다. 음혈이 부족한 상태에서 피부에 열을 제공하는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도 증상 악화를 부추긴다. 때문에 현대인 중에는 음혈 부족에 의해 만성두드러기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혈을 보충하기 위한 한약 처방이 사용되면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 한의원을 찾은 환자들은 대부분 6개월에서 수년 이상 장기간 만성두드러기를 앓아 왔을 만큼 심한 상태의 환자들이다. 주로 기존의 약물치료를 통해 효과를 거두지 못하거나 치료를 포기하고 있던 환자들이 한의원을 찾아 도움을 청하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음혈부족이라는 똑같은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한약임에도 획일적인 처방이 아닌 1:1 맞춤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음혈을 보충할 때 환자 각각의 체질에 따라 다르게 한약이 사용되어야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치료를 시작한 이후에도 환자의 반응을 살피면서 치료의 정확성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환자를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이러한 치료는 증상을 억누르는 것이 아닌 발생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므로 이후 재발의 가능성이 낮다. 증상을 참기보다는 정확한 치료로 건강한 피부를 만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