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 탄력이 붙었다. 2013년 데뷔한 배우 이주우(28)는 지난해 MBC '돌아온 복단지'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복단지'와는 다른 밝은 에너지로 눈도장을 찍은 이주우는 tvN '식샤를 합시다3'(이하 '식샤3')에서 이서연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가족사 때문에 상처받은 내면 연기부터 조금은 얄미운 모습, 썸인 듯 아닌 듯 미묘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소화하며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열심히 일하고 있다. "쉬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웃음) 저에게 작품이 들어온다는 게 좋은 일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 점차 제게 주어지는 역할이 커지고 책임감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열심히 하고 있구나' 싶어서 뿌듯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지친 적은 없나. "지금은 드라마 촬영이 끝났기 때문에 그 마음이 사라졌다. 중간에는 정말 힘들기도 했다. 연달아서 하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을 느꼈다. 그런데 촬영이 끝나니 정신력이 회복되면서 괜찮아졌다."
-연기의 어떤 점에 재미를 느끼는지. "예전에는 재미만으로 연기했다. 요즘은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나 현장에서의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는 게 재밌다. 인간으로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있다.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식샤3'에서는 어떤 걸 배웠나. "이렇게 제대로 서사를 가지고 연기 해본 게 '식샤3'가 처음이다. 서연이의 가족, 이전 상황들이 겹쳐져서 오해가 쌓이고 풀리는 과정이 있었다. 연기로 서사를 끌고 가는 법을 많이 배웠다."
-성장했다는 걸 언제 느꼈는지. "서연이라는 캐릭터가 밝고 기분 좋을 때도 있었지만 가족과 얽힌 부분은 짠하기도 했다. 그런 걸 오가면서 연기할 때 '내가 열심히 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연기가 힘들거나 어려울 때 도움을 준 사람은. "감독님에게 많이 물어봤고 배우들끼리 서로 의지했다.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많이 얘기했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극 중에서는 안우연과 로맨스였는데 실제 이상형은. "푸근하고 동글동글한 사람이 좋다. 또 표현을 많이 해주는 사람. 많이 받고 싶기도 하고, 또 제가 많이 표현하는 편이다. 나보다 더 많이 표현해줬으면 좋겠다."
-배우 중에 선택한다면. "안재홍 선배님을 꾸준히 이상형으로 말하고 있다. 정말 좋아한다는 건 아니고 이상형이다. 말투가 날카롭지 않고 미운 말 해도 밉지 않은 게 좋다. 영화 '족구왕' '위대한 소원'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다 봤다.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선배님이다."
-외모 지적이 신경 쓰이진 않나. "예전에 하정우 선배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머리가 크다'는 댓글에 대한 답이었다. '어쩔 수 없잖아요. 내가 머리뼈를 깎을 수도 없고' 이렇게 말했다. 그 말을 보는 순간 공감했다. 내가 지금 턱을 깎는다고 해도 욕할 사람은 깎았다고 욕할 거다. 어쨌든 이게 내 얼굴이고, 더 중요한 건 이 얼굴로 제가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캐릭터에 피해를 주거나 이것 때문에 연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글을 보면 더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더 연기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더 깊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 계속 청춘물, 로맨스를 했기 때문에 제가 어디까지 깊이 연기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미스터 션샤인' 고애신처럼 올곧고 바른 역할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