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차은우의 매력이 JTBC 금토극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수놓고 있다. 훤칠한 키와 꽃미모는 츤데레 직진남 캐릭터와 만나 극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추억을 자극하는 풋내 가득한 청량미가 싱그럽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지난달 27일 첫 방송됐다. 2.9%(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 2회 3.3%, 4회 4.0%를 돌파하며 전작의 부진을 딛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화제성 지수 역시 지상파 포함 드라마 부문 2주 연속 2위로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 중심엔 차은우가 있다. 극 중 '잘생김'을 맡고 있는 도경석으로 분해 츤데레 냉미남의 면모를 발산 중이다. 멀리서도 돋보이는 외모다. 임수향에게 다정다감하게 말하진 않지만 섬세하게 챙겨준다. 그리고 위기에 빠질 때마다 그 곁을 지킨다. 심쿵하게 만들기 충분한 모습이다.
때론 질투의 화신이 되기도 한다. 곽동연(연우영)이 관심을 보이며 임수향에게 다가오자 어설프게 경계해 웃음을 안겼다. 집들이 자리에 이웃 주민인 임수향과 도희(오현정)만 초대하자 자기도 자겠다며 들이댔다. 평소 같으면 남의 일에 1도 관심이 없을 테지만 이 모든 것은 임수향을 향한 관심과 사랑 때문이었다.
또 조우리(현수아)의 여우 같은 행동을 꿰뚫고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날리는 것 역시 차은우의 몫이다. 사이다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며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나선 만큼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터. 차은우는 웹툰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싱크로율로 캐릭터에 녹아들어 시청자나 원작 팬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연기에 있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스트로 활동 병행으로 정신이 없는 와중이지만,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도경석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차은우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계 샛별로 떠올랐다. '차세대 로코킹'을 향한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