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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성못'의 유지영 감독이 특정 가치에 갇혀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지영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수성못'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주의, 어떤 주의에 갇혀서 생각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에 초청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주의적 관점, 흔히 말하는 페미니즘 영화라기 보다는 드문 여자 감독이고, 영화를 만든 지가 8년 정도 됐다. 한 해 한편씩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여자 감독으로 영화를 계속 해나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지지인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유 감독은 "여성주의적 관점이 뾰족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없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성못'은 대구에 위치한 수성못을 배경으로 반도의 흔한 알바생 희정(이세영)이 수성못 실종사건에 연루되면서 펼쳐지는 역대급 생고생을 그리는 영화다. 이세영, 김현준, 남태부 등이 출연하며 유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9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사진=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