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사탕, 쿠키, 카스텔라처럼우리가 즐기는 간식은 대부분 단맛이 강한 것들이다. 이러한 달콤한 간식을 먹고 나면 목이 마르고 입안이 텁텁해져 음료를 찾게 되기 마련. 이럴 때 우리는 어떠한 음료를 선택해야 할까 고민스러운데, 국내외 전문가들은 당분이 있는 음료수보다는 우유를 마실 것을 추천했다.
<우유, < span> 갈증 해소와 수분 보충에 도움돼> 간식을 먹은 뒤 목이 마른 이유는 설탕이 우리 몸의 세포와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과학 전문 미디어 ‘과학의 순간’은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짠 음식을 먹는 것처럼 갈증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설탕 함량이 높은 식품은 혈액에 빠르게 흡수되는데, 혈액에 당이 쌓였을 때 몸은 세포에 있는 수분을 끌어다 쓰려고 작용한다. 수분을 뺏긴 세포는 수분을 보충하려고 반응하고, 뇌는 이것을 ‘목마르다’고 인지하여 수분을 더 많이 섭취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이 때 당분이 많은 음료수를 마시면 갈증 해소에별다른도움을 받지 못한다.
미국 보스턴대 의료센터의 캐롤라인 아포비안 박사는 “수분이 부족한 몸 상태에서 더 많은 설탕을 섭취하는 것은 에너지 균형 체계에 혼란을 준다. 뿐만 아니라 건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칼로리만 몸에 잔뜩 쌓이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간식을 먹은 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유가 좋다고 추천한다.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는 “달고 짠 음식을 먹고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졌을 시,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면서 “우유의 87%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칼슘, 단백질, 무기질, 각종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간식을 많이 즐기는 아이들에게 필수 영양소를 공급시키는 데 알맞다”고 말했다.
<입안 텁텁함 해소하고 충치 예방에도 탁월> 당분이 높은 음식을 먹은 후, 입안이 텁텁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소화 효소인 아밀라아제와 음식의 당분이 섞이기 때문이다.
당분은 아밀라아제에 의해 입안에서 70% 가량 분해되고, 나머지는 위에서 최종 분해된다. 이렇게 분해된 당 성분과 분해되지 않은 당 성분이 입안에서 섞이면서 산성화되어 입 안이 진득해진다.
이 때 알칼리성 식품인 우유를 섭취하면 입안을 중성화시키면서 텁텁함까지 해소할 수 있다. 또 우유의 칼슘과 인, 비타민D, 마그네슘, 칼륨까지 섭취가 가능하다. 식후에 마시면 세균 침투로 인한 충치와 치아 우식을 예방하고 잇몸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이에 대해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부회장은 “식후에 우유를 섭취하는 습관은 기본적으로 치아 우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우유를 마시고 입안에 남은 칼슘은 치아에 직접 침착 될 수 있으며 치아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또한 “간식을 먹을 때 우유를 함께하면 수분 보충과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