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측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진행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될 작품들을 소개했다. 이 중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가 감독판으로,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상영될 예정.
'군함도' 감독판은 정식 개봉 보전보다 18분 늘어난 버전이다. 각 인물 간의 관계와 이야기가 상세히 설명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시체스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감독판으로 상영된 바 있다. 앞서 영화가 일제의 만행을 다루는 방법, 군함도 피해자들의 실상을 다루는 방법 등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감독판이 이 같은 논란에 '해명'이 될 수 있을지 시선을 모은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는 '그 후'도 부산을 달군다. 권해효, 김민희, 김새벽 등이 출연하는 작품. '그 후' 관련 GV 등의 일정이 준비돼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기대작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박성웅 주연, 방은진 감독의 '메소드', 고현정 주연, 이광국 감독의 '호랑이보다 무서운 손님' 등이 부산에서 상영된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75개국에서 총 298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된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 폐막작은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출장 중 고인이 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는 지석상이 신설됐다. 배우 신성일이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으로, 그의 영화들이 부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