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로맨틱코미디도, 의미심장한 타임슬립도 좋다. 하지만 '내일그대와' 를 이끄는 힘은 결국 배우, 그리고 다시 살려낼 힘도 결국 배우들에게 있다.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가 다소 저조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흥행 기록이 작품성과 늘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내일 그대와'를 챙겨보는 시청자들은 '내일 그대와'가 전하는 메시지, 분위기에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주연배우 신민아 이제훈이 있다. 로코퀸 신민아가 물 만난 듯 헤엄친다면 이번 드라마로 첫 로코에 도전한 로코새싹 이제훈은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때문에 두 배우의 비주얼은 물론 연기케미 역시 기대 이상으로 좋게 보인다.
신민아는 1회부터 찰떡같은 연기력으로 호평의 주인공이 됐다. 신민아가 아닌 송마린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신민아는 송마린이라는 인물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로맨스와 코믹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신민아는 특히 최근 방송에서 '남편덕후'로 실제 사랑에 빠진 눈빛과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회를 거듭할 수록 감탄사를 터지게 만들고 있다.
시간여행자 캐릭터로 두 장르를 넘나들어야 하는 이제훈은 조금 늦게 불이 붙었다. 전작 '시그널'을 통해 장르물에서 통하는 배우임을 증명한 이제훈은 '건축학개론'에서 선보인 풋풋함에 달콤함과 노련미를 더하면서 4회부터 본격적으로 여심을 저격하고 나섰다. 나쁜남자와 모든 여성들의 이상형을 넘나들고 있는 이제훈은 그래서 더 멋지다.
이와 관련 '내일 그대와'의 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촬영 분위기가 너무 좋아 그것만으로도 좋은 기억과 추억이 남겠다고 한 작품이다. 그래서 시청률이 조금 더 아쉽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배우들의 강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뽑아내는데도 탁월한 능력이 있다. 배우들 역시 감독님의 진두지휘 아래 능력을 마음껏 펼쳤다"며 "후반부로 갈 수록 재미는 배가되고 스토리 역시 흥미진진해 진다.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내일 그대와'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미 모든 촬영이 완료됐고 어떻게든 끝까지 완주하는 수 밖에 없다. 이제 막 5회까지 방송된 '내일 그대와'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유입시키며 불타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