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은 트로트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트로트 노래로 당당히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사랑한다 안한다' '그대 없이 못산다'고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표현했지만, 트로트계는 홍진영 없이 못 살 것 같다.
홍진영이 9일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새 디지털싱글 '사랑한다 안한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홍진영은 데뷔 10년 만에 여는 첫 쇼케이스다. 이와 관련해 그는"트로트는 쇼케이스를 잘 열지 않는데 데뷔 연차도 됐고, 11개월 만에 음반이 나와서 쇼케이스를 열었다"며 "그동안 활동했던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홍진영은 1년에 한 번 꼴로 싱글을 발표했다. 꽤 많은 곡을 냈음에도 1위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홍진영은 '사랑한다 안한다'로 엠넷과 올레 뮤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1년에 한 번 씩 노래를 발표했는데 1위는 처음"이라며 "가수 활동하면서 가장 뿌듯했다. 잠을 많이 못잤는데 기분이 정말 좋다. 시작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음반을 내고 음원 공개하고 한두군데라도 실시간에서 1위를 해본 적이 없었다. 차트를 보고 너무 깜작 놀랐다. 영화 '조작한 도시' OST를 불러서 조작한 것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직까지 트로트 시장이 많이 죽지 않았구나 라고 생각도 들었다. 감동을 받았고 행복한 기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차트에서도 보여줬듯 홍진영은 어느새 '트로트 퀸'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아직 멀었다. 막내다. 트로트를 제대로 알기진 40세에서 50세 정도 돼야 제대로 위치 선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트로트계에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많아서 공부해야 할 것과 배울게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홍진영은 '화양연화' 이후 1년 만에 디지털 싱글로 컴백했다. '사랑한다 안한다'는 오리엔탈풍의 세미 트로트로, 사랑에 빠진 여자가 꽃잎을 하나씩 떼어내며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을 담은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또, 전주 부분부터 흘러나오는 애절한 하모니카 연주는 멀티악기 연주가 권병호가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홍진영은 '사랑한다 안한다'에 애정을 보였다. 그는 "'산다는건'은 발라드 쪽에 가깝다. 중간의 미디움 템포의 트로트다. 조금 더 세련된 곡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 보다 조금 더 발전 된 고급 뽕"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은 홍진영은 "'사랑의 밧데리' 부를 때가 엊그제 같다.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며 "음반 활동하고 이름을 알리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했다. 예능에서도 말 한마디 못 할 때가 있었다. 신인이라 아는 사람도 챙겨주는 사람도 없었다"며 신인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홍진영은 굴하지 않았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예능에서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승승장구했다.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 온 만큼 홍진영의 1위는 남달랐다. 침체된 트로트계에 홍진영 만의 밝은 매력을 퍼트렸다. 홍진영은 마지막으로 "손에 힘이 딸릴 때까지 노래 부르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홍진영의 진화가 기다려 진다.
한편, 홍진영은 9일 오후 6시 생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사랑 한다 안한다'로 컴백 무대를 꾸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