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정성화, 남우주연상 수상 "바지 후크 터졌다"…전미도는 여우주연상
등록2017.01.16 21:27
정성화와 전미도가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가 16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렸다.
남자 주연상은 '킹키부츠' 정성화 에게로 돌아갔다.
정성화는 '킹키부츠'에서 롤라 역할을 맡아 극 중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관객이 무대를 함께 즐길 수 있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사랑을 독차지 했다. 진중한 역할부터 여장까지 다양한 영역을 구축했다.
정성화는 "킹키부츠 앙상블팀 수상할 때 축하하다가 바지 후크가 떨어졌다"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공연 중 킹키부츠의 커튼콜에서 관객 여러분에게 미리 알려드린 안무를 같이 연출하는 시간이 있다. 백발이 성성한 관객이 따라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행복했다"며 수상 수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강용석 배우이 흑인 창법을 소화하면서 옆에서 노래를 할 때 '킹키부츠'를 하지 말까라는 생각을 했다. 더블 캐스팅이지만 강용석의 은혜에 감사하다"며 "끝까지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기쁨을 표효했다.
'스위니토드' 전미도는 여자 주연상을 받았다. 전미도는 스위니토드의 여주인공은 착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웃음 속 반전까지 담당하는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전미도는 무대에 올라 눈물을 보였다. 그는 "노래를 잘 못하는 어디가서 뮤지컬 배우라고 말하기 챙피하다. 계속 해야되나 고민을 많이했다. 조승우 오빠와 연기한번 해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버티길 참 잘한 것 같다"고 센스있는 수상소감을 선보였다.
이어 "만약에 딱 한 명에게 감사함을 전해야한다면 주저없이 오디컴퍼니의 이은희 PD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 배우는 잘한다 잘한다 하면 더 잘하는 줄 알고 하게 된다.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한 명만 얘기해야된다는 법은 없으니까"라며 신춘수 대표를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1회 '한국 뮤지컬어워즈'는 한국 뮤지컬사 50년을 맞아 한국 대표 뮤지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원로 뮤지컬인들과 뮤지컬 제작사, 뮤지컬 배우, 기획자, 뮤대예술 등이 모여 새로운 첫걸음 내딛었다.
이날 시상식은 120여 분간 진행됐으며, 총 4개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뮤지컬협회의 주관으로 개최됐다.
뮤지컬배우 이건명이 진행을 맡았고, 한국 뮤지컬어워즈 대상을 비롯해 2016뮤지컬작품상, 남녀 주연상, 남녀 조연상, 남녀 신인상, 앙상블상, 신인연출상, 극본/작사상, 작곡/음악감독상, 안무상, 연출상, 무대예술상, 프로듀서상, 특별상(공로상) 등의 14개 부문에 걸쳐 시상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