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안정환·김성주·정형돈은 7일 방송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 - 뭉쳐야 뜬다'에서 일본 규슈로 세 번째 여행을 떠났다. 일본 규슈는 겨울 온천여행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곳으로 멤버들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규슈에서 새해맞이 소원을 빌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짓게 했다.
밤 늦게 숙소에 도착한 네 사람은 먼저 랜덤 방 배정에 나섰다. 태국과 중국에 이어 김용만과 안정환이 3연속 룸메이트로 선정되며 악연 아닌 악연을 이어갔다. 안정환은 "피곤해"라며 짙은 한숨을 내뱉었지만 말뿐이었다. 밤새 기침으로 고생하는 김용만을 위해 기침 스프레이와 기침약을 챙겨주며 알뜰히 살폈다.
첫 패키지 일정으로 개구리 절이라 불리는 뇨이린지를 찾았다. 중앙에 구멍이 뚫린 개구리 동상을 통과하면 '원하는 것이 뭐든 다 돌아온다'는 말에 김성주가 "내 청춘을 부탁해"라며 가장 먼저 동상 통과에 도전했다. 정형돈과 안정환 역시 도전했으나 중간에 몸이 끼는 굴욕을 맛봤다.
두 번째 여행 장소는 온천마을인 유후인. 크로켓·벌꿀 아이스크림·롤케이크·간장 아이스크림 등 먹을거리가 풍부한 곳으로 잘 알려졌으나 여행 당일 현지 상인들의 연수 탓에 가게가 모두 문을 닫아 10년 차 경력의 가이드를 당황시켰다. 돌발 상황에 가이드는 "우리나라에도 롤케이크가 많은데 굳이 일본까지 와서 롤케이크를 사냐"며 뻔뻔하게 대꾸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성주는 9개월 딸을 둔 한 유부남 관광객과 자녀 얘기로 공감을 이루기도 했다. 김성주는 "민국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었다"고 조심스레 밝히며 "민국이가 요즘 엄마에게 살짝 반항하기 시작했다. 동생들도 잘 상대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빨간 재킷에 중절모가 믹스 매치된 패션에 우산을 들고 있는 모습이 흡사 비광을 연상케 해 주위 시선을 한 몸에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