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을 통해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이주연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더 킹'이 조인성 선배님이 맡은 캐릭터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야기를 다룬다. 난 검사 시절 등장하는 인물로 엄청 핫 했던 톱스타이면서 청순의 대명사다인 톱 여배우로 나온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주연이 연기한 캐릭터는 이주연의 말처럼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큰 사랑을 받은 여배우라 설명되지만 스토리 진행을 위해 꼭 필요한, 히든카드가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때문에 사실상 특별출연 분량으로 전체 러닝타임 134분 중 아주 짧은 순간 등장하지만 관객들에게 또렷하게 각인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혹여 스포일러가 될까 여러 번 "어디까지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함을 표한 이주연은 "다만 어려운 캐릭터였고 어려운 연기를 해야만 했다. 감독님께서 워낙 디테일하게 촬영하시는 분인데 중심을 잡아주셔서 잘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 킹'의 많은 배우들 중 조인성·배성우와 호흡 맞춘 이주연은 "배성우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감독님 촬영 특성상 많이 찍어야 했고 같은 연기를 여러 번 반복해야 했던 만큼 재미있지만 그런 것이 좀 많이 힘들기도 했는데 선배님에게 의지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인성 선배님 같은 경우엔 낯을 가리시는 것 같더라. 나에게는 그랬다"며 "나도 성격이 낯을 많이 가리는데 현장에서는 호흡이 중요하니까 최대한 나를 내려놓고 편하게 생각하려 한다. 또 내가 후배니까 당연히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추억이었고 그 만큼 재미있게 나온 것 같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