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된 '무한상사'에 대해 장항준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제가 무도팬이지만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실지 몰랐다. 기자들이 '초대형 블록버스터'라 하고 카메오에 '이재훈, 김혜수' 등을 언급하며 '거대한 대작'이라고 해서 더 힘들었다"고 전했다.
'쿠니무라 준 섭외' 뒷이야기에 대해 장항준이 "4~5번 정도 거절 당했다. 일본인 역할이 반드시 있어야 해서 포기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일본 영화배우들은 예능에 출연하는 경우가 없다더라. 또 곡성 패러디 자체를 마음에 안 들어 했던 것 같아 섭외가 쉽지 않았다"며 "손편지를 쓰긴 썼는데 전달본은 일본어 번역이었다. 제 소개와 더불어, 진심이 담긴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유재석'에 대한 미안함도 언급했다. 장항준이 "촬영 당시 특히 유재석 씨에게 너무 미안했다. 유재석 씨가 보통 달리거나 뛰는 신이었고, 특집을 여러 개 할 때라 잠도 한 두시간 자고 나왔던 상황. 그런데 정장을 입고 지하 주차장을 뛰는 신이라 너무 미안했다. 계속 재석 씨가 헐떡거리면서 핼쑥한 모습이었다. 차마 볼수 없어 얼굴을 안 보고 한 번 더 가자고 계속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항준이 "그때 유재석 씨가 약간 짜증 비슷하게 냈다. 그분이 짜증 안 내는 분인데 '형 이거 정말 다 쓸거지. 빼면 안 돼'라고 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석진이 "재석이가 런닝맨에서 보다 더 뛰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무한도전 제작진'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존경의 대상이다. 경외심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 저는 그렇게 잠을 거의 못 자고 일은 못한다"며 감탄했다.
'금수저설'에 대해 그가 "금수저 출신이다. 어릴 적에는 운전기사, 과목별 과외교사가 있을 정도로 잘 살았다. 아버지가 건설업을 하셨는데 호황이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대학때는 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신혼시절의 고난'에 대해 장항준이 "처음 결혼 했을 때 가스가 안 나와 둘다 당황했다. 알고보니 현관 광고 전단 사이에 공급정지 예고장이 있었던 것. 어려운 시절 윤종신 씨가 많이 도와 줬다. 잊을 수 없는 친구"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장항준이 "모두 생각에 따른 것이다. 친구 모임에 갔다가 올 택시비가 없어 약속 장소에 못 간 적도 있는데 지나보니 그때가 즐거웠다. 받아 들이는 차이다. 부부가 둘 다 낙천적이라 스펙타클하고 작은 것에도 즐거웠다"며 당시를 추억했다.
'김은희 작가'에 대해 "돈은 김은희 작가가 벌고 있다. '나는 이제 편하게 살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그랬더니 아내가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며 "그런데 김은희 작가가 잘된지 오래되지 않았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장항준은 내년초 크랭크인 하는 영화 홍보와 함께, 아내 김은희 작가의 최근작 '시그널'의 삽입곡으로 인사를 대신하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