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수 안지만(33)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구단은 "현재로선 좀 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진호)는 20일 안지만을 최근 비공개로 소환해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삼성 구단도 "안지만 선수가 며칠 전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안지만은 지인이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돈을 대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측은 "안지만 선수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는 줄 알고서도 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 구단은 "선수 본인은 지인이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차리는데 돈을 빌려줬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검찰은 "좀 더 수사를 진행해봐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알려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안지만은 현재 집에서 휴식 중으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안지만은 지난해 10월에는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았다. 수사 진행이 다소 더뎠지만 6월 초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구단은 혐의가 불거진 후 줄곧 "혐의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어떠한 조치를 취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구단은 이번에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에 관해서도 "현재로선 혐의에 관한 (사실 확인에) 한계가 있다. (수사 진행 사항 등) 추이를 좀 더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