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tvN '음악의 신'기자간담회를 통해 본격 복귀 선언을 한 그는 한 달 만에 지상파 출연은 물론이고 고정 프로그램 2개를 꿰찼다. 독한 예능 MBC '라디오스타'와 tvN 'SNL 코리아7'를 거치며 호평 받았다. 덕분에 탁재훈은 이후 다수의 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받고 있으며 여러 CF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복귀 한 달만에 탁재훈이 쓴 성적표는 거의 완벽하다. 독한 예능인에 목말랐던 예능가가 탁재훈의 등장으로 활기를 띄고 있는 모양새다. 각 방송사 제작진도 이러한 탁재훈의 역량에 출연 정지를 해제하고 그의 귀환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탁재훈은 "마치 신인때 같다"며 밀려드는 출연 제안에 기쁜 소감을 밝히며 재치있는 답변으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이끌었다.
반면 불법 도박을 했던 지난 과오에 여전히 쓴 소리가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다. 이런 쓴소리까지 받아들이고 경청하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할 일 중 하나다. 다만 웃음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진지한 답을 내놨다.
-복귀 한 달만에 많은 것들을 이뤄냈다. "사실 잘 모르겠다. 복귀를 하게 된 것은 정말 좋은 일이고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실감은 들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이 괜찮다고 해주니 다행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지상파 복귀에, 고정 프로그램도 2개가 생겼는데. "출연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 마치 신인 때 같다. 심지어 CF 출연 제안도 몇 군데에서 받았다.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방송 출연을 결정할 때 특별한 고려 사항이 있나. "SBS의 출연 정지도 해제가 되서 몇 개의 제안이 왔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무턱대고 출연하기 보다는 내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무대였으면 좋겠다. 서로 호흡하고 자연스러운 재미가 나올 수 있었으면 한다. 이왕이면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께 더 큰 재미를 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3년 동안 쉬었음에도 예능감이 좋다. 비결이 있다면. "아니다. 사실 내가 재미있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껏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내가 웃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솔직히 이해가 잘 안간다. 복귀 방송이고, 사과하면서 웃기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쭈뼜댄 것 같다. 그럼에도 재미있다고 해주시니 신기했다. 요즘 예능이 재미가 없었나보다.(웃음)"
-불법 도박은 지울 수 없는 꼬리표가 됐다. 여전히 쓴소리는 따라붙는다. "당연하다. 논란 후 복귀한 연예인이 다시 방송에 나오는데, 호평만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해한다. 이런 분들이 해주는 말도 경청하고 있다. 다만 사과를 한 뒤엔 재미에 집중하고 싶다. 웃음을 주고 싶은 마음이 지금은 제일 크다."
-전망이 밝다. 각오는. "하고 싶었던 만큼 방송을 즐기고 싶다. 계획을 세우고 임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열심히 하고 싶다. 한 가지 생각이 든 것은 지쳐있는 삶에 웃음을 주고 싶다는거다. 예전처럼 좋은 입담이 아닌데도 많이들 웃어주시더라. 삶이 팍팍하고 지쳐서 그런 것 같다. 웃을 일이 없는 일상에 조금이나마 활력소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