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방송사(KBS·SBS·MBC·JTBC·tvN) 시대다. 90년대 지상파 3사 위주였던 방송계가 채널의 다양화를 이루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로 지상파 3사를 압도하고 있는 JTBC와 tvN이 가세해 5대 방송사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일간스포츠에서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굿데이터M 연구팀이 발표하는 '온라인TV 화제성 주간 순위'(2월 8일부터 2월 14일까지)를 기반으로 지난 한 주간 5대 방송사 순위와 함께 활약한 프로그램을 정리했다. 화제성으로 본 '5대 방송사 한 주간의 핫클릭'이다.
화제성 점수 집계는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한 뉴스 보도자료에 대한 화제성·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의 화제성·SNS 화제성·동영상 조회 수를 정보가치와 정보반응 그리고 정보 보존력 등을 고려해 계산된 결과다. 2016년 2월 둘째 주에는 설연휴를 맞은 지상파 3사(KBS·MBC·SBS)가 드라마와 비드라마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연휴엔 지상파의 파워를 JTBC와 tvN이 넘어서지 못했다.
▶5대 방송사 지난주 랭킹
5대 방송사 화제성 순위는 설연휴를 맞아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드라마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던 tvN이 SBS에 밀려났다. 비드라마 강자 MBC에 이어 2위였던 JTBC 역시 전주 대비 2계단 내려갔다. 지상파 3사가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명절을 타고 빛을 발했다.
드라마 부문 순위 점유율
1위 SBS 30.96% / 2위 tvN 30.59% / 3위 MBC 18.60% / 4위 KBS 2TV 11.26% / 5위 JTBC 2.71%
비드라마 부문 순위 점유율
1위 MBC 35.22% / 2위 KBS 2TV 17.36% / 3위 SBS 15.29% / 4위 JTBC 8.64% / 5위 tvN 7.04%
▶드라마 부문 : '시그널' 첫 1위 등극
tvN '시그널'(18.56%)이 처음으로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첫 방송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던 '치즈인더트랩'(12.03%)이 한주 결방해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결방에도 2위 자리에 오른 '치즈인더트랩'은 다시 한 번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유아인의 야망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김명민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SBS '육룡이 나르샤'(10.83%)는 3위, 답답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키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MBC '내딸 금사월'(8.96%)이 그 뒤를 이었다. 첫 방송된 김수현 작가의 SBS '그래 그런거야'(6.52%)는 6위에 안착,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비드라마 부문 : '아육대' 자존심 지켜…'무도' 앞섰다
2010년부터 민족 대명절에 빠지지 않고 늘 함께했던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5.94%)가 자존심을 지켰다. 5대 방송사는 아니지만, 비드라마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Mnet '프로듀스 101'(8.85%)가 1위에 오른 가운데, '아육대'가 2위에 안착했다. 설특집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며 흔들림 없는 위엄을 이어갔다.
3위에 오른 MBC '무한도전'(9.78%)은 '못친소2 페스티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로 화제성 상위권을 달렸다. 우현·이봉주을 위협하는 하상욱·김태진의 활약상이 이어져 안방극장의 배꼽을 잡았다. 설특집 음악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MBC '듀엣가요제'(3.41%)는 5위에 올랐다. 지난 추석특집에 이어 설특집까지 성공적으로 방송됨에 따라 정규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2월 셋째 주 전망 : '쿡방' 국가전 '쿡가대표'로 비드라마 부문 강화한 JTBC
설연휴를 맞아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줄곧 비드라마 부문 강세를 보인 JTBC가 새로운 '쿡방'(요리하는 방송)으로 돌아온다. 기존 '쿡방'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국가대항전 '쿡가대표'가 17일 첫 방송,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양한 나라의 요리 향연과 함께 대한민국 국가대표 셰프들과 타 국가 셰프들의 한판 대결이 펼쳐지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한풀 꺾였다'는 평을 받고 있는 '쿡방'에 희망의 불씨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