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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소도 아까울 정도였다.
KBS 2TV '개그콘서트'가 박장대소는 커녕 실소도 아까울만큼 '히트 코너'를 볼 수 없었다.
14일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다양한 코너들로 꾸몄지만 감이 없어 보였다. 이세진·김성원·김원훈·정해철은 '1대 1'에서 유민상이 낸 문제를 풀었다. 영화 '내부자들' 속 이병헌을 패러디 한 이세진은 극중 명대사인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을 따라했다.
이때 유민상도 "브래드 피트와 결혼한 할리우드 배우가 누군지 아냐"고 물었다. 이세진은 안젤리나 졸리를 "졸리나 안 졸리"라고 했다. 웃어야 할 지점이었지만 정적만 흐를 뿐이었다.
'유전자'에는 양선일·박보미·박성광·장유환·류근지가 출연했다. 박성광은 소매치기로 분해 박보미의 가방을 낚아 챘다. 가방을 손에 넣은 박성광은 박보미의 얼굴을 보고 놀랐다. 박보미는 "그래도 오빠가 준 시계는 안 가져갔네"라며 손목을 봤고 시계가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
박성광은 "미안 미안 미얀마"라고 했다. 나름의 유행어지만 웃음을 이끌어내기엔 역부족.
'개그콘서트'는 지난해부터 극심한 '웃음난'에 시달리고 있다. 오죽하면 이번에 내한한 코난 오브라이언에게 ''개그콘서트'는 절대 출연하지 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
시청자 게시판도 비난의 소리가 많다. 아이디 dndrl**은 '실력없는 공채 출신 경력 높은 코미디언들이 코너를 좌지우지 하고 검증없는 개그맨들이 억지 웃음을 유도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짜증나게 한다'며 재미없는 이유를 지적했다.
ceo**도 '이 프로그램 보고 시청자들이 웃을 거라 생각합니까. 어쩌다 웃는 방청자 얼굴 잡아주는데 그럴수록 더 화가 난다. 초등학생도 웃지 않을 개그 그만하고 할거면 제대로 해라'고 분노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