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가요대전'은 전국시청률 6.6%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날 같은 시간대 드라마 '모던파머'(3.6%) '미녀의 탄생'(6.1%)이 기록한 것보다 높다. 엉망진창 시상식이라 불릴 정도로 불안정했지만 시청률면에선 낮지 않았던 것.
이날 '가요대전'에서 엑소는 앨범상과 남자그룹상, 톱10(본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태양도 남자솔로상과 톱10을 받으며 자존심을 지켰고 소유X정기고는 음원상으로 훈훈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 밖에도 씨엔블루와 2PM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위너에게 돌아갔다.
수상에 상관없는 가수들의 축하 공연도 눈에 띄었다. 레드벨벳·러블리즈 등 신인부터 AOA·에픽하이 등 코엑스와 상암프리즘타워를 넘나들며 생중계됐다. 여기에 태양과 제프버넷의 콜라보레이션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추모 무대도 잊지 않았다. 故 신해철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조카를 보면서 쓴 곡인 '리얼월드'가 첫공개됐다. 고인의 생전 목소리가 담겨 그리움을 더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가수들과 고인이 속한 넥스트가 한데 뭉쳐 추모 무대를 만들었다.
대미는 서태지가 장식했다. 무대에 앞서 2PM은 '하여가' '발해를 꿈꾸며'를 불렀다. 서태지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장악력으로 뛰어다녔다. 엔딩은 전 출연진이 나와 서태지와 아이들의 '마지막 축제'를 불렀다. 눈이 날리는 무대 위 선후배가 모두 '떼창'하며 200여분 대전은 모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