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로 공감하며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최고의 체감 시청률을 보여줬던 '연애의 발견'이 두 달여간의 연애담을 끝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문정혁의 한층 성숙해진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7일 방송된 KBS 월화극 '연애의 발견'은 이별을 택했던 정유미(한여름)과 문정혁(강태하)가 1년뒤 다시 만나 키스를 하며 다시 사랑을 시작할 것을 암시하며 끝을 맺었다. 비현실적이고 꿈같은 로맨스가 아닌, 정말 모두가 겪었음직한 연애 이야기와 복잡한 감정을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07년 방송된 드라마 '케세라세라' 이후 7년 만에 재회한 문정혁-정유미 커플의 '케미'가 인기의 한몫을 했다. 강태하와 한여름의 캐릭터를 살리고 있는 것은 바로 배우들의 망가짐. 평범한 우리의 모습처럼 솔직하게 그리는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시청자들은 공감했다.
신화의 카리스마 리더이자 전작 '불새' 이미지가 강했던 문정혁은 '연애의 발견'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김슬기(윤솔)에게는 '개싸가지', 이승준(윤실장)에게는 '찌질한 놈', 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못된 놈'이라 불렸다. 또한 정유미와 그의 남자친구 성준(남하진)의 닭살 돋는 연애 행각을 지켜보며 유치한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하고 성준에게 "다시 좋아졌다"고 고백했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너한텐 안 간다"는 어마무시한(?) 거절을 당하는 굴욕을 모습까지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이날 '연애의 발견' 16회 마지막회 방송에서 문정혁과 정유미가 재회했고, 해외봉사를 떠난 성준은 윤지이와 다시 만나 새로운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날 종영된 '연애의 발견' 후속으로는 주원 심은경 주연,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는 열혈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내일도 칸타빌레'가 13일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