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방선거 바람이 연예계에도 불어 닥쳤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잘못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배우 김의성은 스스로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지난 1일 개인 SNS에 올린 '김무성 거지 ××야 앵벌이도 껌 정도는 내밀면서 도와달라고 한다. 자립의 의지가 없어 ××놈이'라는 글이 3일 오후 뒤늦게 알려지면서 구설에 휘말렸다. 김무성은 새누리당 소속의 현직 국회의원으로 1996년 이후 5선을 지낸 원로다. 여권 내 유력한 차기 당대표 중 한 명으로 현재 당 공동 선대위원장이다. 때문에 오는 4일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유세를 하고 있다. 김의성이 언급한 '도와달라'는 말은 이 부분을 칭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의사 표현은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욕설이 들어간 문장이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다.
배우 김정태도 마찬가지다. 김정태는 '야꿍이'로 알려진 아들 김지후 군을 선거 운동에 동원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두 부자(父子)는 나동연 새누리당 양산시장 후보가 블로그에 올린 사진에서 선거 유세를 의심케 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목도 '야꿍이와 야꿍이 아빠와 함께하는 나동연의 행복한 동행'이라고 돼 있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나 후보는 지후 군을 안고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선거 지지에 나이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어려도 너무 어리다는 반응이다. 지후 군은 김정태가 마흔 살을 넘겨 얻은 늦둥이다.
김정태는 '오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이 어린이 재단에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행사에 관한 사전조율 없이 김정태 본인만 참석만 하기로 한 행사였다'며 '이후 부인과 야꿍이를 데리고 공원에서 후보를 만난 후 가족과 식사 뒤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매니저도 없이 갔다가 시민들에게 둘러 싸여 정신없는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지 결코 정치적으로 아이를 이용할 생각은 없었다. 앞으로 공인으로 행실에 더욱 신중하고 조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