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제26회 차범근축구상 대상 이신형군 “내 꿈은 프리메라리가”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노력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빛내는 한국인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서울 신용산초 공격수 이신형(12)군이 '유망주의 등용문' 차범근축구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군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26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유망주에게 수여하는 대상을 받았다. 차범근축구상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일간스포츠·소년한국일보가 공동 제정해 1988년부터 시상 중이며, 유소년 축구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이 군은 6세 때 차범근축구교실을 통해 축구에 입문했다. 빠른 발과 안정적인 드리블 실력, 골 결정력 등 공격수 3박자를 겸비한 골잡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칠십리배 춘계 유소년연맹전과 연맹회장기·영일만대기 전국 유소년챔피언십 등 여러 대회에서 5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다.
시상식에서 차범근 감독으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은 이군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진출해 레알 마드리드 최초의 한국인 선수로 활약하는 게 꿈"이라면서 "성실함은 박지성(에인트호번) 선수를, 골 결정력과 기술은 팔카오(AS모나코) 선수를 닮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수상은 서울 신정초 김상준 군과 부천 계남초 민동환군이 받았다. 장려상은 청주 청남초 이재광군, 광주 월곡초 송주민군, 포항 상대초 황아현양에게 돌아갔다. 강상기 감독은 31년 간 창원 합성초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지도상을 수상했다.
차 감독은 "내 축구인생을 통틀어 가장 의지와 열정을 불태우는 분야가 바로 축구교실과 차범근축구상을 운영하는 것"이라면서 "어린 선수들이 이 상을 통해 칭찬과 격려를 받는 게 훗날 힘든 시기를 견디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말했다.
차범근 축구상은 1988년 제정한 이래 매년 가장 뛰어난 활약상과 성장 가능성을 보인 초등학교 축구 꿈나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동국(4회)·박지성(5회)·최태욱(6회)·김두현(7회)·기성용(13회) 등은 한국축구의 간판 스타로 성장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