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NBC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탬파베이 지역 언론을 인용해 '이학주가 2루에서의 충돌로 인해 아마 잔여 시즌을 뛰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램 불스에서 뛰고 있는 이학주는 지난 20일 노퍽 타이즈(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서 2루 수비 도중 트래비스 이시카와(30)의 태클에 무릎을 가격당했다. 조만간 팀 닥터에게 정밀 검진을 받을 계획이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1년여의 재활이 필요한 왼 무릎 전방십자인대파열로 예상하고 있다.
이학주에게 이번 부상은 뼈아프다. 그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타율 0.422, 출루율 536, 1홈런 7타점 6도루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 부문에서 팀 타선을 이끌고 있었다. 타율과 출루율은 팀 내 마이너리그 1위, 최다안타는 5위(19개)였다.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받은 공격력을 기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주목을 받고 있었다. 특히 탬파베이 주전 유격수 유넬 에스코바(31)가 타율 1할대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이학주의 메이저리그 조기 승격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수면 위로 흘러나왔다. 하지만 빠른 발이 강점인 그로서는 무릎 인대 손상으로 복귀 후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