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조 제국의아이들이 다섯가지 설레임만 담아낸 유닛 제아파이브(ZE:A FIVE)로 여심을 두드린다. 제아파이브는 제국의아이들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스페셜 유닛 프로젝트. 감성 보컬 케빈·시완·형식·동준과 민우의 섬세한 래핑이 돋보인다. 타이틀곡 '헤어지던 날'은 국내 최고 작곡가 용감한형제와 메인 프로듀서 별들의 전쟁의 합작품. '후유증'부터 선보인 락댄스를 유닛만의 스타일로 녹여냈다. 이별후의 슬픈 감성이 담겨진 테마로 이별을 실감하지 못하는 마음과 이별후의 후회하는 마음을 중독성 강한 후크와 멜로디가 감상 포인트. 제아파이브는 "나머지 넷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그래도 문자로 격려해주는 광희에게 고맙다"고 뿌듯해했다. 컴백 출격을 앞둔 제아파이브를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만났다.
-다섯명이 모인 이유는.
"감성적인 면에 포인트를 둬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유닛을 담으려고 모였다."(민우)
-나머지 멤버들의 조언이나 반응은 어땠나.
"새로운 유닛 활동을 하게 돼 설레였다. 그래도 우리끼리 말은 안 했지만 괜히 네 명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있다. 잘하는 멤버들이 뽑힌 것도 아닌데 사장님의 총애를 받는 다섯명이라는 생각을 할까봐 걱정됐다. 하지만 걱정해주고 응원해줬다. 제아 전체의 마음이라고 생각하겠다."(시완)
-이번 앨범이 설레임을 강조한다. 각자 생각하는 설레임 포인트는.
"원래 하던 것처럼 부산사나이의 무뚝뚝한 모습을 가져간다. 그런데 오늘 아침 헤어스타일을 귀엽게 바꿔서 어떻게 컨셉트는 맞춰야 할 지 모르겠다."(동준)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이미지다. 여성들이 봤을 때 조금 더 감싸줄 수 있는 포켓남같은 이미지를 찾겠다."(민우)
"귀여우면서도 엉성한… 또 그 안에 남자다움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다."(형식)
"남성적으로 생겼지만 마음만은 여리고 감성 깊은 남자로 보이고 싶다. 봄바람처럼 따듯한 남자의 컨셉트다."(케빈)
-쟁쟁한 남자그룹이 많다. 라이벌은.
"가요계는 항상 남자그룹이 많아 누구 하나 콕 찝어 라이벌을 말하긴 힘들다. 음원차트를 살펴보니 시기로 봤을 때 버스커버스커가 라이벌이 아닐까싶다.(웃음)"(동준)
-제아파이브만의 차별성.
"유닛이라고 하면 인원이 둘셋인데 우리는 다섯명이다. 또 다른 그룹의 탄생이다. 반으로 줄여도 타 그룹의 완전체 효과를 낸다."(동준)
-광희는 질투하지 않았나.
"원래 질투의 화신인데 이번에는 새벽에 연습을 끝나고 돌아오니 메시지를 남겼다. '파이팅해라 사랑한다'는 내용이었다. 우리 모두 놀랐다. 생각해주는 만큼 열심히하겠다."(케빈)
-제아파이브가 일본에서도 활동했다. 한국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일본에서도 앨범이 나왔는데 댄스없이 완벽한 보컬위주로 꾸렸다. 한국에서는 댄스를 가미했다."(동준)
-시완은 뮤지컬 활동도 하면서 같이 하기에 힘들지 않았나.
"개인 분량은 끝났다.(웃음) 다른 장르를 한 번에 하는게 어려웠지만 멤버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잘 준비를 마쳤다."(시완)
-마침 가요 프로그램의 순위제가 부활했다. 1위를 한다면.
"솔직히 1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1위를 한다면 팬들에게 깜짝 이벤트를 해야겠다."(케빈)
"원래 눈물이 많은데 1위를 하게 되면 펑펑 울 것 같다. 울면서 아크로바틱을 하겠다."(동준)
-멤버들이 '사랑과 전쟁 아이돌판' '나인' 등에 출연했다.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어땠나.
"한 팀의 멤버지만 대중으로 봤을 때 뿌듯했다.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웠다. 동준이나 형식이가 연기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자책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대중들이 조금 더 예쁜 시선으로 봐주면 좋겠다"(민우)
-제아를 준비할 때와 제아파이브를 준비할 때 차이점.
"제아는 음악이 남성답고 퍼포먼스를 주로 보여줘 과격하다. 데뷔 곡부터 지금까진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제아파이브는 봄이라는 계절감에 맞게 부드러운 면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