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25일 서울 가산동 르노삼성타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성장과 전략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질 노만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회장은 "한국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시장 실적을 높이는 게 목표다. 한국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이겠다. 협력 업체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내수 시장 10%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SM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SM5 플래티넘으로 상승세를 탔다. 뉴 SM5 플래티넘의 성공적 출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 그룹으로부터 R&D, 디자인 등에서 전권을 위임 받은 후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 르노삼성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SM5 모델과 QM5 모델의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그룹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중대형 세단 및 SUV에 대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된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13년부터 이 두 가지 모델에 대한 개발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 올해 전국적으로 500개 서비스 센터를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14개의 서비스 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서비스 브랜드 '오토 솔루션'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새롭게 '고객과의 3가지 약속'을 선보인다. ▲보증기간과 견인거리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가까운 르노삼성 정비소로 평생무료 견인서비스 제공 ▲정확하고 투명한 견적, 불필요한 정비 시 과다 청구 수리비 전액환급 ▲회사에서 보증하는 규격부품 사용으로 믿을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부산공장에서는 2014년부터 닛산의 차세대 차량 로그를 생산하게 된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라는 이름을 통해 최고의 생산시설로 거듭날 계획이다. 앞으로도 로그 프로젝트와 같은 신규 프로젝트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르노 그룹은 유럽 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유럽 지역 내에서 지난해 실적은 하락했으나 2011년 43%에 지나지 않았던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매출이 2012년에는 50%까지 상승하는 등 유럽 외 지역에서 빠른 성장을 거두고 있다.
프로보 사장은 "2013년은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의 장기적인 전략과 2012 리바이벌 플랜의 성공적 실행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강한 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동시에 르노 그룹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성장세를 가속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노만 부회장도 "르노 그룹은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 그룹의 성장에 기여하는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