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전국시청률 11.9%(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8일 방송이 기록한 6.6%보다 5.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루하다'는 혹평 속에 한 자릿수대 시청률을 기록하다가 오랜만에 10%대를 넘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남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피선데이' 전체 시청률도 올랐다. 14.5%로 전주보다 4.5% 상승했다.
'남격'의 상승세는 주상욱과 김준호 등 새 멤버 투입시기와 맞물려 눈길을 끈다. 하차한 멤버 전현무·양준혁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나온 주상욱과 김준호는 첫 출연인데도 불구하고 만만치않은 예능감을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기존 멤버들과 융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상욱은 평소 토크쇼 등에서 보여준 입담을 여지없이 펼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경규 등 대선배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남격'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하는 등 자신감을 보여 '앞으로 '남격'의 활력소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김준호 역시 그동안 '개그콘서트' 등 정통 코미디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쌓아온 감각을 여지없이 발휘하면서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새 멤버의 등장과 함께 '남격'은 포맷에도 일부 변화를 줬다. 이날 '남격'의 주제는 '남자 그리고 청춘여행'.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만 타고 이동하는 미션으로 멤버들이 약 20시간 동안 20번 넘게 환승을 하면서 부산까지 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새로 연출을 맡은 정희섭 PD의 의욕이 드러난 부분. 정PD는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과 출연자들의 불만섞인 목소리를 편집하지 않고 적절하게 살려내 재미를 주기도 했다. 화제성을 고려한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