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대부'로 유명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콘솔게임 산업에 대해 독설을 날렸다. 그는 13일 서강대학교에서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위원장 곽승준)가 마련한 '곽승준의 미래토크-게임매니아 다 모여라'에서 "콘솔은 앞으로 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는 '게임인들과 짚어보는 게임문화와 게임산업'이었다.
송 대표는 "콘솔은 5년 사이클로 돌아간다"며 "콘솔 게임기가 나오면 게임 타이틀을 파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애플이 이걸 다 깼다"며 "아이패드가 콘솔게임기에 비해 메모리도 많고 해상도도 높고 1년에 하나씩 새로 나오며 게임도 1~5달러로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또 "콘솔게임 개발자는 빨리 방향을 바꿔야 한다. 왜 아직도 구시대적인 콘솔에 매달리고 있느냐"며 "미국 업체들도 한국에 와서 온라인게임 만들어달라고 애걸복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1994년 서울대와 카이스트 동기인 김정주 현 넥슨 회장과 넥슨을 공동 창업해 세계 최초의 MMORPG '바람의 나라'를 개발해 성공시키며 온라인게임 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또 1997년 엔씨소프트로 옮겨 만든 '리니지'은 지금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미래토크에는 최관호 네오위즈 최고운영책임자 겸 한국게임산업협회장과 박정석 프로게이머(KT롤스터 팀), 박선용 인디게임스튜디오 터틀크림 대표 등이 패널로 참가해 게임의 미래에 대해 청중들과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