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7-1로 대파했다.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10-1로 8강에 올랐다.
메시는 전반 26분 1대1 상황에서 골키퍼가 전진하는 것을 보고 재치있게 왼발 로빙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2분에는 수비수 세 명을 앞에 두고 여유있게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분 오른발 로빙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한 메시는 9분 뒤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4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39분에는 왼발 중거리 슛으로 5번째 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은 후반 추가시간 벨라라비가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메시가 기록한 5골은 챔피언스리그 1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유러피언컵이 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1992년 이래 1경기 최다득점 기록은 4골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4년 연속 득점왕도 눈 앞에 다가왔다. 메시는 12골을 넣어 2위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에 6골 앞서 있다. 한 골만 더 추가하면 챔피언스리그 1시즌 최다 득점 기록(종전 12골)도 갈아치운다.
메시의 활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웨인 루니마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루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메시는 거짓말이다. 내게는 역대 최고(Messi is a joke. For me the best ever.)"라고 소감을 남겼다.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메시 같은 선수는 어디에도 없다. 언젠가 여섯 골도 넣을 것이다. 우리는 메시를 가졌다는 점에서 매우 운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아포엘(키프로스)은 프랑스의 강호 리옹을 물리치고 창단 후 처음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0대1로 졌던 아포엘은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9분 만두카의 골에 힘입어 리옹을 1대0으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1-1로 비긴 두 팀은 승부차기를 벌였고 골키퍼 디오니시스 키오티스의 선방에 힘입은 아포엘이 4-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