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전국의 테마파크와 리조트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임진년 용의 해를 축하하고 있다. 자녀들이 우리의 옛 것들을 배울 수 있는 팽이치기·자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도 있고, 올 한 해 운세를 볼 수 있는 토정비결 프로그램도 있다. 설 기분도 내면서 설날 쌓인 피로도 풀 수 있는 재밌는 이벤트들을 모았다.
설에는 우리 것이 최고
명절 단골 메뉴는 역시 전통 민속 놀이다. 에버랜드·서울랜드 등 테마파크뿐 아니라 양지 파인·곤지암 등 리조트들도 연휴 기간 내내 제기차기를 비롯해 윷놀이·투호던지기·팽이치기 등을 준비했다. 이 중 에버랜드는 카니발 광장에서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 때 하던 '박 터뜨리기''김쌈놀이'등을 마련, 눈길을 끈다. 서울랜드는 가족들이 직접 윷과 말이 되어 윷판을 벌이는 '인간 윷놀이 게임'을 연다. 한국민속촌은 '달집태우기''지신밟기'장승제''정초고사'등 우리의 명절 세시풍속 한마당 전치를 마련했다. 63빌딩은 투호던진기를 해서 성공한 고객들에게 캐릭터 인형 등 다양한 상품을 준다.
양지 파인리조트에서는 21일에 '떡메치기'체험 행사가 열린다. 투숙객들이 직접 인절미를 만들어 맛볼 수 있도록 했다. 한화 리조트 설악도 23일 설날 아침에 똑같은 이벤트를, 대명리조트 제주는 22일 저녁에 떡 만둣국을 만들어 먹는다.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는 추억의 먹거리인 가래떡과 고구마를 구워 먹는 장터를 열고, 강원도 평창 휘닉스 파크는 설날 아침 합동 차례를 지낸다. 한국민속촌도 흑룡의 해를 맞아 흑임자 인절미로 만든 '흑떡나눠 먹기' 이벤트를 준비했다.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설을
서울랜드의 '고무신을 담아라'는 2인 이상 가족들이 참여해 한 사람이 바구니를 메고 날아오는 검정 고무신을 담는 놀이이다. '패밀리가 뛴다'는 가족 단체 줄넘기 게임이다. 대명리조트 변산은 위(Wii) 게임장을 설치해 온 가족이 모여 스포츠 게임을 즐기도록 했다. 이외에도 가족대항 노래자랑(서울랜드), 윷놀이 대회(양지파인·곤지암·한화리조트 설악), 어린이 장기자랑(설악 워터피아)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용띠는 즐거워
올 해는 임진년 용의 해여서 용띠 고객에게는 각종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역시 가장 많은 것이 입장료 할인이다. 에버랜드는 최고 60%까지 할인해주고 서울랜드와 경기도 퇴촌의 스파 그린랜드, 충남 예산의 리솜 스파캐슬 등은 50%, 63빌딩은 30%, 충남 연기의 베어트리파크는 20% 깎아준다. 경기도 부천 웅진플레이도시에서는 3인 가족과 함께 입장하는 어머니는 무료이다.
외국인들에게 혜택을 주는 곳도 많다. 63빌딩은 50% 할인해주고, 서울랜드는 3만1000원짜리 자유이용권을 1만원에 준다. 에버랜드도 25일까지 자유이용권을 2만1000원에, 캐리비안 베이는 1만8000원에 판다.
그외의 이벤트
임진년 새해를 맞아 가훈 써주기를 준비한 곳이 많다. 한화리조트 설악·대명리조트 양평에서 무료로 해준다. 양지 파인리조트와 대명리조트 경주, 한국민속촌은 토정비결을 봐주고, 오크밸리는 우리 가족 문패 만들기 체험 행사도 연다. 63빌딩은 전문가를 초청해 타로점을 쳐주는데 63왁스뮤지엄 입장시 공짜다.
서울랜드에서는 놀이 시설 5가지를 빨리 타고 돌아오는 방식의 '놀이기구 올림픽'을 준비했다. 곤지암 리조트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스폰지밥 스노 페스티벌'이 열린다. 물놀이 시설이 있는 설악 워터피아와 웅진 플레이도시는 '가족 수영대회'를 개최한다. 이외에도 국악 B-Boy 공연(한국민속촌), 19세기 거리의 악사 체험전(쁘띠프랑스), 마술 공연(서울랜드·한화리조트 설악)과 국악공연(서울랜드), 댄스 경연대회(오크밸리), 작은 음악회(한화리조트 설악), 복주머니 만들기(베어트리파크) 등 리조트별 특색 있는 이벤트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