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스타크래프트2였다. 지스타2009가 폐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 게임쇼의 가장 인기 있는 부스는 블리자드와 엔씨, NHN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2’ 한글버전을 시연한 블리자드 부스는 그 외형에서부터 인기를 모았다. 이 부스를 위에서 보면 스타크래프트 게임내의 배틀크루저 모양으로 꾸며졌다. 앞부분의 스타크래프트2 이벤트 경기장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본사 팀들이 와서 실전을 보여준다. 현장에서는 실제 e스포츠처럼 실시간 중계하며 관객들의 호응하며 e스포츠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런가 하면 배틀크루저 내부에는 수십대의 PC를 놓고 대기자들을 순서에 따라 체험하게 했다.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아서인지 대회기간 동안 배틀크루저를 둘러싼 대기자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한국 최초로 싱글플레이 버전의 비중을 많이 늘려 체험을 더욱 강화했다. 유저들은 직접 체험하는 즐거움과 함께 메인이벤트인 시범 경기 때마다 모였다 빠졌다를 반복하며 큰 호응을 보였다”며 게이머들의 환호에 기뻐했다.
이번 ‘스타크래프트 2’ 지스타 빌드는 기존에 공개된 것과 테크트리 자체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SCV’가 ‘건설로봇’으로 저그의 ‘포자생체’(spore crawler)는 ‘포자촉수’로 잠복자(Lurker)는 ‘가시지옥’ 등으로 이름이 변경되는 등 유저들의 피드백이 다수 반영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싱글 캠페인 미션도 한글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트로 영상의 음성 자체는 아직 영어로 되어 있지만 한글자막 작업을 통해 이미 대사 번역 작업은 상당히 진척되었다. 실제 플레이에서의 고스트, 토르 등의 일부 유닛의 음성은 한글화가 되어 있다. 하지만 마린 등 대부분의 유닛은 여전히 기존의 영어음성이 활용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부스를 체험한 대부분의 유저들은 “한글로 된 싱글플레이 미션과 유닛 이름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대로 표시되어 깜짝 놀랐다. 아직 완성된 버전은 아니지만 스토리 전달에도 어색함은 느끼지 못했다. 향후 음성 더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벤트를 관전한 유저들은 “스타크래프트2의 관전재미가 스타크래프트에 못지 않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곧 익숙해졌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